터널 조명 개선으로 운전자 피로감 없앤다
터널 조명 개선으로 운전자 피로감 없앤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7.09.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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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19년까지 268개 일반국도 터널 조명 개선

[한국에너지신문]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기준에 미달된 터널 조명을 교체한다.

국토부는 국도 터널의 79%가 2012년 '터널 조명기준 개정' 이전에 설치된 조명으로, 기준에 미달하는 터널 조명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해왔다.

이에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국도상 499개 터널 중 약 54%(268개)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2019년까지 약 1763억 원을 투입해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선되는 268개 터널의 기존 조명등은 개정된 밝기 기준에 충족하도록 전면 교체하되, 전기사용량 절감을 위해 조명 개선과정에서 LED 제품 등 에너지고효율 제품을 사용한다.

아울러, 터널조명 측정에 사용하는 기준도 노면에 도달하는 밝기(조도)에서 운전자가 차 안에서 느끼는 밝기(휘도)로 전환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도 터널 상의 조명은 장비, 전문 인력 등의 부족으로 조도를 기준으로 조명시설을 설치, 운영해 왔으나, 실제 터널 내 운전상황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차 안에서 느끼는 밝기 값인 휘도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었다.

그간 기준에 미달하는 터널조명으로 인해 운전자가 외부의 밝은 환경에 순응되어 있는 상태로 터널 내부로 빠르게 진입할 때, 터널 내부가 일정 시간 동안 암흑으로 보이게 되는 ‘블랙홀(Black hole)’이나, 시야가 터널 내부의 어두운 환경에 순응돼 있는 상태로 터널을 빠져나올 때, 터널 외부를 배경으로 강한 눈부심이 동반되는 ‘화이트홀(White hole)’ 현상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와 같이, 휘도측정값을 바탕으로 터널조명 개선이 이루어지면 순간적으로 시야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블랙홀, 화이트홀 현상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조사‧분석한 499개 터널 중 개선대상에 포함된 268개(53.7%) 터널은 밝기 기준이 미달하거나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터널로 분석됐으며, 개선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31개(46.3%) 터널은 밝기 기준을 충족하고 시설상태도 양호한 터널로 조사되어 별도의 개선계획 없이 유지관리 차원의 시설보완 등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터널조명 개선계획을 통해 국도터널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터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터널 안전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안전시설 설치, 관계기관 합동 재난 안전훈련 실시 등 안전한 터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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