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가스 발전사업, 첫 해외 진출"
"매립가스 발전사업, 첫 해외 진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9.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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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관리공사, 11일 베트남 남손매립장 사업 추진 업무협약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매립가스를 활용한 발전사업이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이재현 공사 사장(좌 두번째), DO QUANG HIEN T&T 그룹 회장(가운데)와 SPC 관계자들이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최근 정부가 발전사업 다변화 계획을 제시하는 가운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매립가스를 활용한 발전사업이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11일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손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한 협약은 SL공사를 포함한 한국종합기술, (주)삼영플랜트와 베트남측 T&T그룹, 우렌코(URENCO)사와의 합자회사 설립을 위한 것으로 이를 계기로 남손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개최된 제13차 한·베 환경장관회의 의제로 채택된 바 있다.

이어 타당성 조사 후 15개월간의 시설공사를 거쳐 15년간 매립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동시에 매립장으로부터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 등록으로 향후 약 77만CO2톤의 탄소배출권(CERs)을 확보하게 된다.

또 2019년부터 2033년까지 생산되는 약 5MW 전력판매에 의한 수익 2,800만 USD(한화 317억원)와 탄소배출권의 국내 배출권거래시장 판매수익 210억원(현재 거래금액 20,300원/CO2톤 기준)을 합쳐 약 527억원의 수익이 생길 전망이다.

SL공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남손매립장 종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은 1단계 매립가스 발전사업, 2단계 침출수 처리사업, 3단계 그린파크 조성사업(Green Park Project) 가운데 첫 단계이다 공사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 2·3단계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매립가스를 이용한 발전은 그동안 매립지의 주요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악취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전력판매에 의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온실가스 사업에 의한 배출권 확보로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2000년대 이후 경제성장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전력 수요량은 급증하는 반면, 경제성장에 의한 증가하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술력은 아직 부족한 상태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SL공사의 매립가스 발전사업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신흥국가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업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즉, 파리협정 이후 각국에 할당된 탄소배출권 확보라는 목적을 위해서도 그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재현 SL공사 사장은 "이번 매립가스 발전사업은 공사가 국가 해외감축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 공동 추진하는 최초의 사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개도국과의 폐기물 분야 협력 사업을 추진해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탄소권 확보로 국가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일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자발전(IPP) 방식으로 진행되며 공기업이 보증하고 민간에서 이익을 취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폐기물 자원화와 온실가스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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