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임금인상률 물가연동 노사합의
SK이노베이션, 임금인상률 물가연동 노사합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9.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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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급변 공동대응 중요’ 인식
▲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 (임단협) 잠정 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73.57%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한국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사장 김준)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 (임단협) 잠정 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73.57%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지난 8일 늦은 밤까지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4월 말 임단협 교섭을 시작해 8월 25일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2017년 임단협 조인식은 오는 12일, SK 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노사가 물가에 연동한 임금 상승, 역량/생산성과 생애주기를 고려한 임금체계 및 사회적 상생이라는 의미 있는 노사 관계 모델을 만들어내 SK는 물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우선 매년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한국은행 발표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되도록 합의했다. 이 임금협상 방식이 국내 기업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 임금인상률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다. 이 같은 방식은 올해부터 적용됨에 따라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소모적이고 관행적인 임금 협상을 과감히 없애고, 상호 간 신뢰에 기반한 임금 교섭 프레임을 도입함으로써 노사 갈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일시에 해소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회사의 발전이 구성원 뿐 아니라 협력사 및 사회적인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데에 합의하고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전 구성원이 2007년부터 자발적으로 해 오던 ‘1인 1후원계좌’ 기부를 노사가 합의해 제도화했다. 구성원들은 기본급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기부액만큼 회사도 매칭 그랜트로 기부금을 적립한다. 이 제도는 10월 1일부터 실시된다.

이정묵 노조 위원장은 “이번 임단협은 조합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기업 노조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한 결과”라면서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이 구성원 및 사회의 행복과 직결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또 근로자 임금체계를 근로자의 역량과 생산성 향상도, 생애주기별 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차별 상승폭을 조절하는 구조로 개선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찬반 투표에 노조원의 90% 이상이 참여해 73.57%라는 높은 찬성률을 보인 것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한 마음 한 뜻이 모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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