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저발열 LED 기술 개발, 가로등의 개념을 바꾼다
획기적인 저발열 LED 기술 개발, 가로등의 개념을 바꾼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7.09.1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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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산업을 세계 일류로] 보스코리아에너지 ‘저발열 LED 가로등’
▲ 보스코리아에너지의 저발열 LED 가로등 제품들

[한국에너지신문]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을 세계 일류로 이끌고자 창간한 본지는 ‘에너지 산업을 世界 一流로’라는 특별 면을 통해 세계 일류라고 할만한 기술이나 기업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한 벤처기업이 조명산업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LED 가로등을 출시해 지난달 28일 현장을 찾았다. 현장은 부산시 김해공항 인근에 있는 ‘보스코리아에너지’.

보스코리아에너지(사장 박수조)가 출시한 LED 가로등의 가장 큰 특징은 LED 조명의 난제인 고발열을 해소한 것이다.

국내 최초 저발열·저전력 LED 기술 개발
전구 표면열 80℃서 20℃로 크게 낮춰 
1.2m로 낮춘 신개념 LED 가로등 출시
빛 공해 없고 180도 방향 50m까지 밝혀
에너지 80% 절감·설치비 60% 이상 줄여

LED 조명은 일반적으로 기존 조명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2배에 달하고 수명도 2~3배나 되지만 섭씨 80도가 넘는 고발열로 제품성능에 한계를 안고 있는 산업인데 보스코리아에너지가 섭씨 20도 수준의 저발열 기술(실용신안특허 제20-0484167)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전구는 뜨거워서 사람이 만질 수 없지만 저발열 LED 전구는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열 자체를 감지하기 어려웠다. 이 회사는 국내 특허에 이어 세계 시장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보스코리아에너지의 제품은 기존 가로등의 전력 소비량이 250~400WH 정도인데 비해 54WH 수준으로 70~8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 저발열 LED 기술은 왜 중요한가?

LED는 고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 유리가 돌기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은 높은 열을 해소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의 한계를 갖고 있다.

보스코리아에너지는 저발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휘도가 좋은 폴리카보네이트(유리의 일종)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전구 표면에서 180도를 조명할 수 있다. 물론 폴리카보네이트에는 광확산물질이 들어간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저발열로 조명에 유리한 재질의 사용범위가 넓어지면서 하나의 가로등으로 180도 방향 50미터까지 조명이 가능하게 되었다.

▲ 보스코리아에너지의 저발열 LED 가로등

■ 가로등의 개념이 확 달라진다

보스코리아에너지가 출시한 저발열 LED 가로등은 높은 휘도와 넓은 면적의 조명이 가능해 지금까지의 가로등 설치 기준인 높이 8미터가 아닌 사람 키보다 낮은 높이 1.2미터의 가로등을 선보이고 있다. 운전자 눈높이 정도로 설치하면서도 전혀 눈부심이 없고 좌우 180도, 50미터까지 조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016년 현재의 가로등을 좀 낮게 설치해보려고 가로등 설치 기준을 바꾸어 보려고 했다. 하지만 높이를 낮추었을 때 적용 가능한 조명 제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던 차, 보스코리아에너지 제품이 출시되자 기준 개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높이 1.2미터 가로등을 설치하게 되면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라는 유행가는 옛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높이 1.2미터 가로등은 도시 미관을 장식하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 경제성도 탁월하다

가로등은 운전을 안전하게 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설치비와 전력요금은 만만치 않다. 통계상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가로등이 12%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국도와 지방도로는 이보다 못한 수준이다. 현재 가로등 하나를 설치하는 비용만 약 300만 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보스코리아에너지는 높이 1.2미터의 가로등을 설치할 경우 비용은 기존의 30~40%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력요금을 80%나 절감할 수 있다면 도로공사의 경영은 획기적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모든 고속도로에 가로등이 설치되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보스코리아에너지의 설명대로라면 전국 300만 개의 가로등과 그리고 이보다 많은 보안등을 저발열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면 연간 최대 1600만㎾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박수조 사장은 “발전소를 더 이상 건설하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 순천고등학교 인근 도로에 설치된 모습

■ 빛 공해도 차단

가로등이나 보안등이 밤새 켜져 있으면서 수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 가로등을 설치해 놓고 인근 농민들로부터 가로등 불빛으로 농작물이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음과 양이 있는 것이다.

보스코리아에너지는 이점을 인식하여 자정 12시가 넘으면 조도를 줄이는 스마트 기술도 접목했다. 물론 높이를 낮추면 빛 공해를 줄일 수 있기도 하지만 필요한 경우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끝으로 가로등 기둥은 알루미늄으로 특수코팅하고 근본적으로 광고물을 부착할 수 없도록 해 도시미관을 해칠 수 없게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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