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PNG 대신 LNG 공급 확대할 듯
러, PNG 대신 LNG 공급 확대할 듯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9.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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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회담 실무진, 사할린 생산 가스 수입량 대폭 확대 방안 논의
▲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

[한국에너지신문]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북핵문제로 난항이 예상되는 PNG(파이프라인 가스) 공급 사업에서 벗어나 단기간 추진이 가능한 LNG 공급 확대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한국 사업 파트너들은 사할린-2 가스전에서 생산해 한국이 수입하는 LNG를 현재 연간 약 20억㎥에서 120억㎥까지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날 양국 실무진은 가스 가격, 투자비, 사업성 등을 협의하고 실무 계획을 검토했다. 북한이 당장 핵을 포기하지 않을 상황에서 PNG 사업보다는 LNG 사업 증대가 한-러 간 이득이란 양국의 계산이다.

또한 러시아는 새로운 가스전인 사할린-1 건설 프로젝트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 사업에 한국 기업이 투자해 이곳에서 생산된 새로운 LNG를 사주길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회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LNG운송선박 15척을 한국 조선소에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대우조선해양의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에 사용될 약 5조원 규모의 LNG운송용 쇄빙LNG선 15척 수주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최초의 쇄빙LNG수송선인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호’를 건조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기업 노바텍, 프랑스 정유기업 토탈,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등이 2천억 달러를 투자해 시베리야 야말 반도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사업이다. 러시아는 2017년 연말부터 야말반도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이 선박에 실어 아시아로 수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최근 6년간 발주된 대형 LNG선박의 64%가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초의 쇄빙LNG운반선을 건조한 나라는 한국”이라고 강조하며 “한-러 간 해운산업분야의 협력은 전세계 에너지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한국 조선업의 러시아 진출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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