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도시재생 위해 기술-제도-문화 ‘삼박자’ 갖춰야”
“성공적 도시재생 위해 기술-제도-문화 ‘삼박자’ 갖춰야”
  • 오철 기자
  • 승인 2017.09.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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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에너지전환 세미나…절약 문화 확산 강조
▲ 지난달 31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에너지전환’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에너지신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만 아니라 제도적, 문화적인 측면의 접근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서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기동민 국회의원실, 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관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에너지전환’ 세미나가 열렸다.

김재민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 박사는 주제 발표시간에 “우리나라는 도시재생 분야에서 기술적으로는 이미 선진국을 따라잡는 위치에 왔지만, 제도적·문화적 부분에서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재생이란 좁은 의미로는 기성 시가지에 시간적 흐름에 따른 노후화로 인해 공간적·환경적으로 쇠퇴한 지역을 물리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말한다. 최근에는 환경적·경제적·사회문화적으로 쇠퇴한 도시지역의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주거복지를 증진하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이처럼 도시재생은 경제적·문화적인 요소를 갖춘 ‘서울로’, 산업중심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메이커시티 세운’, 환경과 에너지 절약을 생각하는 노원구 ‘제로에너지주택’과 같이 다양한 목적으로 추진 되고 있다.

김응천 서컴 US 대표는 뉴욕 브라이언 파크의 도시재생 사례를 들며 “원래 우범지대였던 브라이언 파크는 경제 활성화는 물론 범죄율 감소에도 영향을 주고 시민들이 희망을 얻는 장소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발표내용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 중에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추진에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규제가 너무 미약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정부 도시재생사업에 공공임대주택 등 소형주택에 대한 에너지 성능을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대답했다. 

김응천 대표는 “뉴욕시는 2020년부터 건축물에 에너지 절약요소를 필수로 넣는 건축법 개정 시 시민들과 소통했다”며 설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인선 제드 팩토리 소속 건축가는 “제도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건축가는 “영국의 경우는 에너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절약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다”며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처럼 절약 교육과 실천 활동 등 절약 문화 확산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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