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사업법 개정 시 신재생에 '54조원 투입 계획'
한전 전기사업법 개정 시 신재생에 '54조원 투입 계획'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08.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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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 67.7GW 중 20%가량 생산

[한국에너지신문] 최근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허용하는 전기사업법 개정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54조원을 투입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에게 제출한 '한전 신재생발전 사업 추진 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2030년까지 신재생발전 사업에 54조원을 투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채익 의원실에 따르면 이 계획안은 지난 7월 말 경 산자부와 한전이 수립했다.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정부의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 규모인 67.7GW 중 20%인 13.5GW를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해 15.3GW인 전체 신재생발전량을 2020년 24.0GW, 2025년 43.4GW로 늘려간다. 이에 따라 한전도 지난해 0.1GW(총 사업비 2천억 원)의 신재생발전량을 2020년 0.7GW, 2025년 5.2GW로 확대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2030년 신재생발전량 가운데 태양광은 5.0GW, 풍력은 8.1GW, 연료전지 0.4GW를 각각 차지하게 된다.

한전은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에는 이 분야에 31만 9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전은 이 계획안에서 지역 단위 대규모 태양광 개발을 통해 수익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학교 옥상 태양광 등 정부 정책 지원 사업을 활용하고 염전 태양광, 수상 태양광 등 신규 모델도 개발하기로 했다. 풍력의 경우 서남해, 제주 등에서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이 계획안은 정부가 전기사업법을 개정한다는 전제 아래 마련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알려진 내용의 경우 향후 전기사업법이 개정된다는 전제하에 미래 사업 계획을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작성된 내용으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이나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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