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온실가스 줄여 135억원 확보···1억그루 식재 효과
서울시, 온실가스 줄여 135억원 확보···1억그루 식재 효과
  • 오철 기자
  • 승인 2017.08.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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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하나줄이기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배출권 66만톤 줄여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는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이후 소관 사업장에서 정부 할당량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배출권 총 66만 3천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배출권거래제란 정부가 업체별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 한도를 정해주고 한도를 초과하면 그만큼 시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하거나 과징금을 납부하고, 한도보다 줄이면 잔여 시장에 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서울시는 “확보한 배출권이 국가 지정 탄소배출권거래소인 한국거래소 거래 시세로 환산하면 약 135억에 상당하고, 30년산 소나무 기준 1억 그루를 식재한 효과와 같다”고 전했다.

이는 에너지 사용을 줄여 기후변화 원인물질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배출권 판매로 인한 세수확보라는 1석 3조의 효과로 시의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를 통해 이뤄낸 결과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자원회수시설, 상수도시설, 물재생센터, 매립지 등 총 23개 시설에서 효율개선, 에너지절약, 태양광 시설 설치 등 온실가스 배출저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2015년에는 16만 5천톤, 2016년에는 14만 6천톤을 감축했으며, 아울러 제도시행 이전의 온실가스 감축활동 또한 인정받아 총 66만 3천톤의 배출권을 확보했다.

보유한 배출권 일부 거래시장에서 매각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재투자

서울시는 기후변화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해 배출권 매각 재원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재투자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정부는 배출권거래 활성화를 위해 배출권을 과다 보유한 경우 일정량 이상은 매각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시는 세부기준을 마련한 후 보유한 배출권 중 46만톤을 분할매도하고 있다.

▲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권 매도 현황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총 28만톤을 매도해 총 57억원을 기금에 세입 조치했고 잔여물량도 내년 상반기까지 분할 매도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매각수입은 내년부터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대응 사업에 재투자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민과 함께 온실가스를 감축한 성과도 발굴해 상쇄배출권으로 확보

서울시는 시민이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함께 참여해 감축한 온실가스 실적도 탄소배출권으로 확보해 그 재원을 재투자 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발적인 시민동참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금년에는 원전하나줄이기를 통해 집중 추진한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외부사업으로 등록하고 검증기관을 통해 감축량을 입증한 후 그 성과를 상쇄배출권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년 15천톤 이상의 상쇄배출권을 확보해 매년 320백만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변화로 폭염·가뭄·폭우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시대에 온실가스 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서울시가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선도하고 아울러 재정수입도 증대하는 기후변화대응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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