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신재생에너지 톡톡(talk talk) ⑥바이오에너지란?
[연재] 신재생에너지 톡톡(talk talk) ⑥바이오에너지란?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08.21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에너지신문] 바이오에너지는 유기성 생물체를 총칭하는 바이오매스(Biomass)를 직접 또는 생화학적, 물리적 변환과정을 통해 액체, 가스, 고체연료나 전기, 열에너지 형태로 이용하는 화학, 생물, 연소공학 등의 기술을 말한다. 바이오매스는 성상에 따라 사람이 식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당질계, 전분질(녹말)계 바이오매스(사탕수수, 고구마, 옥수수, 콩 등)와 식량으로 사용할 수 없는 셀룰로스계 바이오매스(나무, 볏짚, 기타 폐기물 등)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수생식물, 해조류, 조류와 음식물쓰레기, 축산폐기물과 같은 유기성 폐기물들도 연료화가 가능하다. 바이오에너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생에너지 원천 중 하나이며, 세계 주요 에너지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 남미 지역은 숲, 목재가공, 가축배설물, 사탕수수, 벼농사와 팜오일 등의 농업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등이 풍부하고 다양해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전기와 에너지 생산이 활발하다. 특히 동남아는 설탕, 쌀과 팜오일 생산 시 발생되는 잔여물이 연간 2억~2억3천만 톤에 달하며, 이를 전환하면 16~19GW가량의 에너지 용량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에서 보급중인 바이오에너지는 유기성 폐기물 혐기소화에 의한 바이오가스(메탄) 및 LFG(Land Fill Gas)의 열 또는 발전 이용, 성형탄, 우드 칩 등 고형 바이오연료와 바이오디젤 등이 있다.

이 중 우리생활에 가장 밀접한 것은 ‘바이오디젤’이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내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 의무’에 따라 수송용 경유에는 바이오디젤이 의무적으로 혼합되어 있다. 이를 연료혼합의무화(RFS)제도라 부른다. 현재 국내 혼합비율을 2.5%이며, 내년부터 2020년까지 3%로 유지된다. 주요 선진국들의 바이오디젤 혼합비중은 우리나라보다 높다. 바이오에너지협회에 따르면 독일 6.25%, 프랑스 7%, 스페인 7%, 이탈리아 5%, 네덜란드 5.5%, 폴란드 8.45%, 오스트리아 9.1% 등이다

국내 바이오디젤 공급업체는 7여개가 있으며, SK와 GS 등 대기업 계열사도 진출해 있다. 대개 식물성 기름에 메탄올을 이용해 글리세린과 메탄올 교환반응을 일으켜 생산한다. 특히 국내 음식점 등에서 배출되는 폐식용유는 전량 회수되어 바이오연료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약 56만㎘의 바이오디젤이 생산됐다. 환경적으로 따질 시 이산화탄소 145만t이 감축된 셈이다.

경유 외에 휘발유에도 바이오연료는 사용가능하다. ‘바이오에탄올’은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의 발생을 줄일 목적으로 휘발유 혼합에 사용되는 MTBE(Methyl Tertiary Butyl Ether)의 대체재로 혼합가능하다. 최대 6.7%까지 현재 전체 휘발유 차량에 개량 없이 사용가능하다.

바이오가스는 미생물 등을 이용해 하수나 동물의 분변 등을 분해할 때 생산되어지는 수소, 메탄과 가스들을 의미한다. 가축분뇨는 고농도의 유기물인데 미생물이 이것을 분해하면서 메탄 등의 가스를 발생시키고, 이를 기술화한 것이 바이오가스다. 국내 유기성폐자원의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2015년 말 기준 88개소로 전년도에 비해 17개소 증가했다. 바이오가스로 생산한 전기 판매액도 93억1200만원에 달해 전년 대비 267.8% 상승했다.

세계적인 성장 가능성도크고 각광받는 에너지자원이지만, 국내에서는 활용에 애를 먹고 있다. 동남아시아나 남미의 대규모 경작지와 비교해 산지가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는 바이오매스 자원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를 위한 해외진출 확대와 기술개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에너지 관련 전체 기업체 수는 지난해 기준 128곳이었으며, 신재생에너지 중 바이오에너지 생산량 비중은 20.8%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