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민간발전사, 상반기 영업이익 ‘껑충’
LNG 민간발전사, 상반기 영업이익 ‘껑충’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8.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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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도매가 상승·LNG 직도입 영향…3社 평균 전년比 136%↑

평균 가동률 35.9%로 불안요인 여전…중소 발전사는 손실 커

[한국에너지신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민간발전 3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보다 평균 136%나 늘어난 이익을 얻은 데에는 전력도매가격(SMP) 상승과 LNG 직도입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이앤에스는 상반기 영업이익 24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2.4% 증가했다. 매출은 2조 8192억 원으로 22.1% 증가했다. 포스코에너지의 영업이익은 97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27.9% 늘고, 매출은 7882억 원으로 4% 늘었다.

GS EPS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651억 원으로 135.9% 증가했고 매출도 4223억 원으로 56.9% 늘었다. 3사를 모두 합치면 영업이익은 40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29억 원 대비 136% 늘었고, 매출은 4조 297억 원으로 20.7%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의 ‘효자’ 노릇을 한 신규 발전소는 세 곳 정도다. SK이앤에스가 운영하는 파주와 위례의 가스발전소는 각각 2월과 4월에 상업가동이 시작됐다. GS EPS의 당진 4호기도 4월에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모두 그룹사 등을 통해 직도입한 LNG를 사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전력도매가격도 올랐다. 올 상반기 계통한계가격(SMP) 평균은 84.39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79.15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 인상돼 9원대를 오르내리는 용량요금(CP)도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하지만 불안요인은 상존한다는 게 민간발전업계의 지적이다. 한 민간발전업계 관계자는 “같은 LNG발전소라고 해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가동률이 높지 않은 발전사는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지적과 같이 LNG발전소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평균 35.9%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업계 선두로 나서고 있는 SK이앤에스가 상반기 가동률 69%를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보인 게 평균치를 높였다. 가동률 순위는 포스코에너지가 38%, GS EPS가 36%로 뒤따르고 있지만 격차가 크다.

그나마 이 두 회사는 나은 편이다. 중소 LNG 발전사는 2분기 순손실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실규모는 동두천드림파워 220억 원, 에스파워는 52억 원, 포천파워는 40억 원 등이다. 가동률이 낮은 이유는 2011년 9월 대정전 이후 신규 LNG 발전소를 대거 건립하는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합쳐 전체 발전설비의 33%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LNG발전소 관계자는 “정부가 (LNG발전소) 건설을 유도한 만큼 가동률도 50% 이상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가동률이 낮고 다른 자구책이 없으면 적자는 필연적”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연료전지 부문에서 고전했던 포스코에너지는 이 부문 영업손실이 지난해 상반기 605억 원에서 올해 168억 원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실적개선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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