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강원·충북 폐광산 28곳 주변 오염 심각
경북·강원·충북 폐광산 28곳 주변 오염 심각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8.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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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실태 조사 결과…중금속 등 검출 토양·수질 정화 시급

[한국에너지신문] 경북과 강원, 충북 등지 28곳의 폐광산 주변 지역 총 275만 7120㎡의 면적의 물과 흙이 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금속광산 17곳, 폐석탄광산 7곳, 석면물질 함유가능광산 3곳, 폐석면광산 1곳 등이다.

폐금속광산 17곳을 정밀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전체에서 우려기준을 초과한 토양오염이 발견됐고, 4곳은 수질오염도 발견됐다. 이들 광산 주변 농경지는 카드뮴(Cd), 비소(As), 납(Pb), 아연(Zn), 구리(Cu) 등 중금속에 오염됐으며,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66.7%인 203만 3157㎡이다.

봉화 금주광산은 모든 필지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됐고, 토양오염대책기준 75mg/kg의 3배에 육박하는 196.6㎎/㎏ 농도의 비소도 검출됐다. 유곡광산, 구마2광산, 임기광산, 삼신광산 등 4곳은 갱내수에서 수질오염이 확인돼 정화가 시급하다.

정밀조사 대상은 강원 태백 유곡광산, 경북 봉화 금주광산·고선리광산·구마2광산·분천(1)광산·현동광산·경동광산·분천(2)광산·덕일광산·원곡광산·임기광산·삼신광산·눌산리광산, 강원 정선 덕일금산광산·송전광산·왕제광산, 충북 단양 보천광산 등이다.

기초환경을 조사한 폐광산 145곳은 조사대상 중 60곳에서 토양오염 가능성이 있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 수질오염도 10곳 중 1곳은 기준치를 초과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하천이 말라붙었거나, 갱구 유출수가 발생되지 않아 시료채취가 불가능한 12곳을 제외하고, 133곳 가운데 14곳에서 수질오염이 기준을 초과했다.

강원 평창 용배광산·한창광산·정개광산·성창광업소, 충북 보은 보은광산·부국광산·한보광산·삼성광산 등 8곳의 폐석탄광산은 정밀조사 결과, 삼성광산을 제외한 7곳에서 우려기준을 초과한 토양오염, 5곳은 수질오염이 발견됐다.

이들 광산은 비소(As), 카드뮴(Cd), 구리(Cu), 아연(Zn) 등 중금속에 오염됐으며,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24%인 27만 7710㎡이다. 평창 정개광산은 토양조사지점 119개의 54%가 중금속에 오염됐다. 평창 용배광산과 한창광산, 보은 보은광산, 부국광산, 한보광산 등 5개 광산은 하천수와 갱내수의 수질 기준치를 웃돌았다.

용배광산, 한창광산, 부국광산, 보은광산 등 4개 폐광산은 폐갱구 배출수가 수소이온농도(pH) 5 이하의 산성수였다. 철분과 중금속이 녹아 하천바닥이 붉게 변하는 적화현상도 나타났다.

공주 유구읍, 청양 청양읍, 홍성 금마면, 울산 달천동 등 4곳에서는 대상면적 3.2%인 31만 2878㎡에서 0.25% 이상의 석면이 검출됐다. 함유량 1% 이상으로 석면 광해방지사업이 필요한 면적은 7474㎡이다. 30만 5404㎡는 석면 함유량이 1% 미만이지만, 향후 토지이용 변경 등에 대비해 사후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추가 조사지인 충북 제천시 수산면 동아 석면 폐광산에서는 조사대상 면적의 77%인 43만 8779㎡에서 0.25% 이상의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돼 광해방지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폐광산 주변의 토양과 수질오염 실태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최근 이같은 사실을 산자부와 농식품부,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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