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부에 설치하기만 하면 지진대비 ‘끝’
건물 외부에 설치하기만 하면 지진대비 ‘끝’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8.21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전력硏, 내진성능 87% 이상 높이는 건축물 내진보강장치 개발
▲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내진보강 지진감쇠장치(耐震補強 地震 減衰裝置)’는 지진이 발생할 때 건물에 전달되는 수평 방향의 힘을 장치 안에 있는 철제 기둥이 흡수해 준다.

[한국에너지신문]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장치를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이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변전소 등 전력 시설물은 지진재해대책법에 따라 규모 6.6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성능을 확보해야 한다.

‘내진보강 지진감쇠장치(耐震補強 地震 減衰裝置)’라고 명명한 이 장치는 지진이 발생할 때 건물에 전달되는 수평 방향의 힘을 장치 안에 있는 철제 기둥이 흡수해 준다.

이러한 작용으로 건물의 내진 성능을 보강하고, 지진파의 에너지를 흡수해 힘을 약하게 만들어 준다. 이 장치는 건물의 내진성능을 87%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기존 전력 시설물이나 건축물 내부에 내진 보강을 하기 어려운 경우 ‘내진보강 지진감쇠장치’를 건물 외부에 볼트로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 성능시험 중인 지진감쇠장치의 실제 모습.

특히 이 장치는 모양과 부피 등이 변하지 않는 강성(剛性)과 지진 감쇠력을 국내외의 다양한 내진설계기준에 맞춰 설치할 수 있다. 건축물 내진보강시스템 교체 등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 전력연구원은 오는 12월까지 한전 목포지사와 안성지사에 이 장치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시범 운영이 끝나면 변전소·발전소 등 다양한 전력 시설에 확대 적용한다.

한전 전력연구원 측은 “내진성능이 부족한 기존 건물, 특히 전력 관련 시설물은 내진 벽이나 기둥 등을 설치하거나 보강하고 진동을 줄일 수 있는 장치를 추가설치해 건물의 내진성능을 보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