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로
전기차,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로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7.08.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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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양방향 충전기 개발…남은 전기 전력망에 회송 가정 공급 가능
▲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기차 탑재형 양방향 충전기 개념도.

[한국에너지신문] 현대모비스가 전기차를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탑재형 양방향 충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V2G는 EV, PHEV등 충전식 친환경차를 전력망과 연결시켜 주차 중 유휴 전력을 이용하는 개념으로, 주행 후 전기차의 남은 전기를 전력망으로 다시 송전(방전)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4대면 20가구가 하루 치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가정이나 마을 등에서 잠시동안 비상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는 V2G 적용 차량이 약 10만 대가 보급되면 화력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에 준하는 500㎿ 수준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V2G를 구현하기 위해선 충전식 자동차, 양방향 OBC와 충전소, 방전 요금체계 등이 필요하다. 전력 변환의 핵심인 ‘양방향 OBC’는 시범사업 외에는 양산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보급이 더디다.

현대모비스는 한전이 2015년부터 추진한 ‘V2G 실증사업’에 참여해 양방향 OBC 개발을 담당했다. 직접 차량에 탑재해 안전성능을 검증하고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한 것. ‘양방향 OBC’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부품 크기는 기존 아이오닉 친환경차의 단방형 충전기와 같은 사이즈다.

충·방전 출력은 모두 전기차에 적합한 6.6㎾급이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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