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시추기술 첨단화 매진
지질자원연구원, 시추기술 첨단화 매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8.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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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억 투입 방향성 추진체·이수순환기술 개발 나서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이 순수 국내 자원플랜트 연구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시추 기술 첨단화에 매진하고 있다.

지자연은 최근 시추 시스템용 방향성 추진체와 이수순환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향성 추진체는 지하 목표 지점까지 경로와 방향을 3차원적으로 제어하고 변경해 시추할 수 있는 장비다. 이수(泥水) 순환기술은 시추 과정에서 물과 점토광물이 섞인 물질인 이수의 순환 특성을 감지하고 예측해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시추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광물과 함께 섞여 있는 이수를 분리하고 회수할 수 있다.

방향성 추진체는 현재 북미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드릴링 기자재다. 비전통 자원·에너지 개발, 대심도 활용도 증대, 각종 파이프라인 지하시공 증가 등으로 수직·수평·경사 등 방향 제어가 가능한 국내 독자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의 일부 선진기업이 해당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지자연은 지난 6월부터 오는 2022년 12월까지 6년 동안 총 330억 원을 투입해 기술을 개발한다.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며 지자연을 주관기관으로 하고, 산동금속공업과 우민기술 등 총 19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지자연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산동금속공업이 보유한 캐나다 광권의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활용한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김병수), 산동금속공업(대표 배선봉), 우민기술(대표 황종덕) 등과 ‘시추용 육상 드릴링 시스템의 방향제어 추진체 및 이수순환기수 개발’ 연구사업 착수 회의를 하는 것으로 연구사업을 시작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은 국내에 1차로 적용되고, 2차로는 개발이 덜 된 자원 부국의 현장에 적용하고 장비 생산에 활용된다. 해외 현장은 우리나라가 회원국으로 있는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의 14개 회원국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에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이 회원국으로 있으며, 자금과 기술, 전문가 파견 등을 담당하는 14개 협력국도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활동한다.

연구 책임자인 김영주 박사는 “국내 시추용 육상 드릴링 기술이 선진국 대비 60% 수준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기술개발로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신중호 원장은 “플랜트 연구사업은 에너지·자원 산업의 신기술 개발과  연관 서비스산업의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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