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채우는 ‘연료전지·태양광’
서울 곳곳 채우는 ‘연료전지·태양광’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08.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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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연료전지 마곡크린에너지 조감도.

강서구에 3만800㎾급 대형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교통公, 11개 차량기지·23개 지상역에 태양광발전소
인근 가구 전력 공급·편의시설-차량기지 냉난방 활용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가 강서구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 등 대형 연료전지발전소를 만들고, 서울교통공사 소속 지상 역에 연료전지와 태양광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이 모두 실행되면, 서울시는 연료전지로 7만 400㎾ 용량을 설치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가 서남물재생센터 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허가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발전소 건설을 통해 강서구 전력량의 12%가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 유휴부지에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자금을 조달해 발전소 운영을 하는 전액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 12월 착공을 시작해 2019년 1월부터 마곡지구에 친환경 에너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발전용량은 3만 800㎾급이며, 연간 2억 4000만㎾h의 전기와 8만Gcal의 난방열을 생산할 수 있다. 발전소의 연간 전기 생산량은 강서구가 1년간 쓰는 전기량의 12%에 해당하고, 이는 6만 5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생산된 전기는 한전을 통해 시민에게 공급된다.

또한 발전 과정에서 생산된 8만Gcal의 열은 서울에너지공사의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설비를 통해 1만 3000세대가 사용가능한 난방열로 공급된다.

이번 서남 연료전지 발전소는 각각 2014년, 2017년 준공된 고덕차량기지의 고덕연료전지 1만 9600㎾, 월드컵공원의 노을연료전지 2만㎾에 이은 서울시의 3번째 대형 연료전지 발전소다.

서울교통공사도 11개 차량기지와 23개 지상 역에 연료전지와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다. 태양광발전 전력을 활용한 냉난방 설비 설치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상역사 태양광설비는, 발생전기를 한전으로 전량 판매하던 기존방식을 탈피해 전기 일부를 냉난방 등 시민 편의시설에 직접 공급한다.

고덕, 모란, 수서 등 차량기지 유휴 부지에 연료전지를 추가 설치해 전력을 인근 지역에 공급하고, 온수는 차량기지 냉난방에도 활용한다. 공사는 2014년 9월에 고덕차량기지에 20㎿급 연료전지를 설치해 연간 1억 7000만 ㎾h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며 이 전력을 인근지역 4만 5000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지축차량기지 등 11개 장소에 총 6.72㎿의 태양광 설비를 추가로 설치한 바 있다.

부대사업으로 변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 심야전력을 모아 충전하고,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출퇴근 시간에 공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에너지 자립기반 확보 방안으로 지난달 31일 용답동 본사에서 SK건설, SK이앤에스와 총 100㎿급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개발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서울교통공사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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