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수소차 시장 공략 '시동'

현대모비스, 700억 투자...세계 최초 수소차 핵심부품 일관 종합생산체제 구축 이욱재 기자l승인2017.08.09l수정2017.08.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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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FCEV 부품 생산 공장

[한국에너지신문]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의 대표기업으로 우뚝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소차 핵심기술 독자개발에 이어 핵심부품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수소차 시장에 선제적인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9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기존 친환경차 부품 전용생산단지(11만㎡)내에 FCEV 핵심부품 생산을 전담할 공장을 추가로 신축하고 다음달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700여억원의 투자를 통해 새롭게 완공된 신공장은 1만 3000㎡(약 4000평) 규모로, 각종 핵심부품들이 결합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_Powertrain Fuelcell Complete)’을 연간 3000대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간 3000대 규모의 FCEV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시설이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수 1만대 규모로 생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밝혔다.
 
독자기술 개발...주요 핵심부품 일관 종합생산 첫 사례
 
FCEV 핵심부품 연산 3000대 규모는 글로벌 경쟁사들 중에서 톱 수준이다. 특히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부품 생산부터 시스템 조립까지 전용 생산공장에서 일관 양산하는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쟁사의 경우 수소전기차의 일부 단위 핵심부품에 대해서만 생산라인을 제한적으로 확보해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전체 핵심부품의 일관 종합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경쟁업체들에 앞서 대단위 일괄 생산체제를 공격적으로 구축한 것은 부품 내재화를 통해 안정적인 조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합리적 가격과 강화된 성능으로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겨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

현대모비스 충주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PFC모듈은 연료전지 스택(Stack),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수소연료공급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전지 스택은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차량의 동력원인 전기를 발전시키는 장치로, 일반 내연기관으로 치면 차량엔진 역할을 하는 수소전기차의 첨단 핵심제품이다.

연료전지 스택은 차량연비와 내구성 등의 성능을 좌우하는 얇은 필름형태의 막전극접합체(Membrane Electrode Assembly)가 주요 구성품이다. 중요 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인 MEA는 산소와 수소의 화학적 반응을 이끌어내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료전지 스택 하나는 440개의 MEA로 구성되는데,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이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MEA 생산부터 수백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시스템 조립까지를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완성하게 된다.

앞으로 기존 1공장에서는 친환경차 공용부품인 구동모터와 전력전자부품 등을 생산해 신공장으로 공급하고, 신공장에서는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MEA, 연료전지 스택 양산은 물론 이러한 제품들의 최종 결합체인 PFC모듈까지 제작 완료해 완성차 생산라인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주권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장은 “극한 상황에서의 정기적 신뢰성 시험과 각종 전기적 시험은 물론, 출고 과정에서도 전용 포장용기와 무진동 차량에 적재해 운송되는 등 품질 문제를 원천차단하고 있다”며, “연료전지전극과 같은 민감한 핵심 부품을 관리하기 위해 공장 청정도도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생산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 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 자리를 공고히 하고, 국내에 관련 부품 및 소재산업의 생태계를 확대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욱재 기자  luj111@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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