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하수 슬러지 에너지화 신기술 검증
현대건설, 하수 슬러지 에너지화 신기술 검증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8.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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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찌꺼기 수분 함량 줄여 발전소 보조연료 등으로 재활용
▲ 현대건설은 하수 슬러지 열가수분해 에너지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환경부에서 검증받았다. 오른쪽이 현대건설이 개발한 기술로 건조된 하수 슬러지, 왼쪽은 건조 전의 모습.

[한국에너지신문] 현대건설은 하수 슬러지 열가수분해 에너지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환경부에서 검증받았다. 

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기술의 핵심은 하수처리 시 발생하는 수분함량 80%의 찌꺼기를 200℃의 고온, 20기압의 고압 조건에서 분해 후 탈수하는 방식이다. 

그동안은 수분 함량이 높은 하수 찌꺼기는 폐기물로 버려졌고, 양을 줄이기 위해 단순 건조방식을 썼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분은 잘 줄어들지 않았다. 

하수 슬러지 열가수분해 에너지화 기술은 하수 찌꺼기를 잘게 분해한다. 분해한 찌꺼기를 예열기에 넣어 찌꺼기의 온도를 처음부터 높이고, 수분함량을 줄여 찌꺼기 양을 80% 줄이는 것이다. 10% 미만의 수분함량을 보이는 하수 찌꺼기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활용할 수 있고, 석탄 사용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기존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비싼 운영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기존 건조 방식으로는 하수 찌꺼기 1톤을 처리하려면 80만 Kcal가 든다. 신기술은 30만Kcal 이하의 열량으로 건조할 수 있다. 에너지소비량도 60% 이상 줄인다. 하루 100톤의 찌꺼기를 처리할 경우 기존 방식보다 연 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술검증으로 서울시 일일 하수 찌꺼기 처리량의 25%인 하루 290톤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실적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수 슬러지분야에서 사업기획부터 운영, 유지까지 독자적 수행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아시아와 남미 지역의 하수처리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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