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사업, ‘규모의 경제성 확보’로 방향전환
풍력발전사업, ‘규모의 경제성 확보’로 방향전환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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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소규모로 추진돼오던 풍력발전사업이 대규모의 단지조성을 통해 규모의 경제성을 갖추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와같은 최근의 경향은 풍력발전사업의 특성상 계통연계 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소규모로 운영해서는 경제성을 갖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 ‘대체에너지이용 발전전력 기준가격 지침’을 통해 kWh당 107.66원을 풍력발전 구매기준가격으로 산정하고 10kW이상의 자가·사업용 풍력발전전력에 대해 전력시장에서 거래되는 판매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하게 됨에 따라 민간사업자의 투자의욕을 높인점도 대규모 사업추진을 가능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풍력발전사업이 규모의 경제성을 갖출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형 풍력발전기를 구입함에 있어서도 국제입찰 등을 통해 경제성을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대규모 풍력발전사업을 계획중인 단지는 전국적으로 3개 지역.
이미 강원풍력발전(주)는 지난 2일 대관령 일대에 2,000kW급 풍력발전기 49기를 설치해 총 98MW규모의 민자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강원풍력발전단지’사업에 대한 기공식을 개최하고 대규모 풍력발전산업단지 조성의 포문을 열었다.
이 사업은 2003년까지 26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52MW의 전력생산 규모를 갖추고 2004년까지 23기를 추가로 설치해 국내에 설치된 풍력발전용량 7.4MW의 13배에 이르는 98MW의 전력생산 규모를 갖추게 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 일원에서는 강원풍력발전단지의 3배에 이르는 사업조성이 추진중에 있다.
신안군과 독일 지멘스, 국내 뉴멧시아 그룹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1,500kW급 풍력발전기 200기를 설치해 총 3십만kW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투자규모만 4억불, 한화로 5,2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대체에너지 프로젝트다.
강원풍력발전을 통해 대규모 민자풍력발전단지 조성의 선두주자로 부상한 유니슨산업(주)은 지난 1일 자회사로 ‘영덕풍력발전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경북영덕 지역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1차 타당성조사를 마친 바 있는 유니슨산업은 앞으로 2차로 집중적인 사업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이 추진중에 있는 이들 3개 지역 이외에도 제주행원, 포항, 새만금, 무안 등의 지역이 연평균 풍속이 좋아 풍력발전단지 사업의 유망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앞으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관계자는 “풍력발전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할 경우 제품구매단가 하락, 기반사업 조성비용 감소, 계통연계 비용 감소 등 다양한 비용절감효과가 있어 풍력발전산업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규모 풍력발전산업조성을 위해서는 1천억원을 넘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확보를 어떻게 하느냐가 사업성공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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