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업계, 몰려오는 中 전기 상용차에 ‘반색’

버스·택시·트럭 등 운수부문 중심 한국 진출 조강희 기자l승인2017.07.28l수정2017.07.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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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한 직원이 제품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국내 지형에 적합한 배터리 수요 증가 기대감 

[한국에너지신문] 배터리업계가 최근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중국산 상용 전기자동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사업이 여의치 않았던 배터리업계는 국내에 전기상용차가 활성화되면 작지만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

지난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 상용차 업체들이 한국 운수업체 등에 판매를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 최근 베이징모터스코리아가 중국의 베이징자동차그룹, 국내 자동차 엔지니어링 업체인 디피코 등과 전기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이징모터스는 우선 올 하반기 전기차 2종과 전기버스 1종을 포함한 총 3종을 출시한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전기트럭, 전기택시·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 전기차 등 3종을 더해 6종이 국내에 들어온다.

이미 국내 상용차 시장에는 비야디가 지난해 국내 법인을 세우고 저상 전기버스를 내놓는 등 다양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비야디는 영국 등 유럽국가의 운수업체에 버스를 활발하게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로 구동하는 작업용 지게차도 내놨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일반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거의 없는 운수업체 버스 부문으로부터 시작해 점차 판매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전기 트럭과 전기 택시 등 상용차 부문에는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비쳐져 이 부문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산차 제조사 중에는 현대자동차 정도가 전기버스인 ‘일렉시티’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사정에 따라 배터리업체들은 일단 중국산 전기 상용차들이 들어오는 경우, 배터리의 탑재와 교체 수요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

베이징모터스는 일단 국내에 도입하는 전기자동차 모델에 국내 중소기업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관련 대기업의 제품에 대한 고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모터스의 중국 내 출시 모델에는 대부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되지만, 국내 전기차 모델에는 니켈-코발트-망간 전지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은 도로환경이 우리와 달리 언덕이 높지 않은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차량의 중량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언덕이 높은 곳이 많다. 내연기관차의 중량을 줄이듯이, 전기차의 중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내 배터리업체가 가지고 있는 경량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

베이징모터스 전기차의 국내 인증과 판매를 담당하는 디피코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아직 배터리 종류와 업체를 정하지 않았지만, 언덕이 많은 한국 지형에 맞게 생산된 전기차에 적합한 배터리가 선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대기업들은 기대감을 애써 감추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중국과 우리나라 시장을 수평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면서도 “중국산 수입 전기차의 배터리를 지형이나 도로 상황에 맞게 교체하는 수요까지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된 제품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희 기자  knews7@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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