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硏-광물公, 보유 지질·광물정보 공개
지질硏-광물公, 보유 지질·광물정보 공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7.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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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의 중복투자 방지와 환경 훼손 최소화 위해
▲ 산자부는 강원도 정선에 국가광물자원정보센터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지질정보와 광물정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앞으로는 지질자원연구원과 광물자원공사 등이 보유한 지질정보와 광물정보의 활용을 제한없이 할 수 있게 된다.

탐사 시추 작업에서 얻은 각종 자료와 지도, 보고서 등이 대상이다. 양 기관은 땅 속에 구멍을 뚫어 얻은 원기둥 암석인 암추 시료도 확보하고 있다. 이 시료를 정밀분석한 2차 자료와 경제성 평가 자료 등도 공개 대상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1970년 이후 육상 및 해저 지질조사·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암추 232km 분량을 보관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같은 지질과 광물정보 현황 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7월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광물자원공사도 국가광물자원지리정보망을 통해 1967년 이후 국내 광업 탐사 및 조사 과정에서 축적한 다양한 광물정보데이터베이스를 이미 공개하고 있다. 분석보고서 1만 1924건, 시추주상도 2772km, 웹 GIS 4029광구, 광산지질도 3만 8852건 등이다.

두 기관이 보유한 지질정보와 광물정보는 공개될 경우 국가 안보나 재산권 침해 우려 등 사유가 없으면 영리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재산권과 관련된 지질광물정보는 광업권자 등이 동의하면 열람하거나 활용할 수 있다. 경제성 평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거나, 연구성과를 제공하고,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질자원연구원과 광물자원공사는 자원개발 타당성 검토 등을 위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는 전문인력과 분석장비를 활용해 암추나 시료에 대한 정밀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제성 평가연구와 암추 시료의 정밀분석을 위한 비용도 결과를 공유하는 것을 전제로 지원된다. 다만 지원되는 비용은 의뢰자와 협의해 수행기관과 연구비용을 고려해 책정된다.

▲ 광물 시추시 암추 채취 개념도

종전에는 기관이 보유한 현황 데이터베이스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활용하더라도 공공 목적과 연구 목적에만 한정됐으며, 민간인이나 기업에는 제한적으로 제공했다.

이번에 공개 범위를 확대하면서 자원개발 부문 민간의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다. 시추 작업을 위해서는 수백억원 규모의 비용이 든다. 기존 암추 시료를 활용하면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암추 시료에는 해당 지역의 지질과 지하자원에 대한 핵심정보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재시추를 하지 않으면 그만큼 수질오염과 토양오염, 생태계훼손 등을 줄일 수 있다. 도시화로 재시추할 수 없는 지역의 지질정보를 확보할 수도 있다.

1960년대 우리나라 수출의 70%를 차지했던 상동 텅스텐광산은 1990년대 채산성 악화 등으로 폐광됐다. 텅스텐 수요 증대와 채광기술의 첨단화로 2007년 이후 재개발이 추진됐다. 이 광산에는 300억원 규모의 재탐사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개되는 자료를 이용하면 재탐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산자부는 강원도 정선에 국가광물자원정보센터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지질정보와 광물정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광업 활동에서 생성된 암추를 민간이 자체적으로 관리해 3년의 보관 기한이 경과하면 대부분 소실되거나 폐기됐다.

이 센터에서도 공공이나 민간기업 또는 개인이 개발 중에 획득한 암추를 통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 암추나 시료를 연구하고 분석해 새로운 지질정보와 광물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또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해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연계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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