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4차산업혁명=안전성·생산성 강화”
“광업+4차산업혁명=안전성·생산성 강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7.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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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국내 최초 ‘4차 산업혁명과 광업 이노베이션 포럼’ 개최
▲ 한국광물자원공사가 13일 원주 본사 대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광업 이노베이션’ 포럼을 열었다.

[한국에너지신문] 광물자원과 디지털기술, 융합 혁신기술이 만나면 어떤 결과가 펼쳐질까. 확실한 미래의 모습을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방향은 안전성과 생산성 강화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영민)가 13일 원주 본사 대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광업 이노베이션’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학계와 업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은 미래 광업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다양한 각도에서 예견했다.

▲ 김진수 한양대 교수가 13일 원주 광물자원공사에서 열린 광업이노베이션 포럼에서 ‘4차산업혁명과 광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진수 한양대 교수는 “국내 광업이 축적한 안전관리기술과 생산성 향상기술을 이용해 해외에 진출하고, 북한에도 진출해 다양한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원 가격 하락시에 투자를 확대하고, 개발역량을 축적해 가격 상승시에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선순환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청모 광물자원공사 파트장이 13일 원주 광물자원공사에서 열린 광업이노베이션 포럼에서 ‘핵심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구청모 광물자원공사 파트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리튬, 코발트, 망간, 니켈, 텅스텐 등 5종의 핵심 광물자원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티탄, 실리콘, 몰리브덴, 크롬. 갈륨, 인듐, 바나듐, 마그네슘, 니오브, 탄탈, 백금족, 희토류 등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파트장은 “핵심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4차 혁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과 신산업에 소요되는 광물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입안정화, 비축적정화, 자원개발 추진체계 개편, 도시광산 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손정수 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이 13일 원주 광물자원공사에서 열린 광업이노베이션 포럼에서 ‘4차산업혁명 광물자원 기술개발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손정수 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은 ‘스마트팩토리’와 ‘지구모방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손 본부장은 “이 기술들은 광물자원을 많이 찾아 내고 값싸고 성능 좋은 방법으로 생산하고 활용할 수 있는 미래형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조 다이아몬드, 지오폴리머, 미생물 사금 생성, 광물탄산화, 잠재광상 3차원 예측지도 등을 지구모방기술을 활용한 예로 제시했다. 스마트팩토리로 공정을 개선하는 예로는 리튬 제련과 폐전지 재활용 등의 사례를 들었다.

▲ 최용근 지오제니 전무가 13일 원주 광물자원공사에서 열린 광업이노베이션 포럼에서 해외 기술동향 및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최용근 지오제니 전무는 디지털 기술을 광업현장에 적용하는 리오틴토와 BHP빌리턴 등 해외의 기술동향을 소개했다. 최 전무는 “땅속 깊은 곳에서의 채광, 비용증가, 안전과 사회공헌활동 필요성 증대, 생산성 악화, 숙련노동자 감소, 광석 품위하락 등은 세계 광산업계의 공통 문제”라고 진단했다. 최 전무는 “이를 해결할 유일한 해결책은 자동화와 무인화”라며 “디지털 기술은 더 이상 광산에서 사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유영준 광물자원공사 팀장이 13일 원주 광물자원공사에서 열린 광업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사물인터넷 기반 국내 광산안전 통합관리’라는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유영준 광물자원공사 팀장도 “국내 광업에 디지털 광산을 도입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광산안전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안전관리와 생산 효율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국내의 노천 채광 사면붕괴, 갱도 낙석과 균열, 광산차량 추락, 지표함몰 등의 사고 사례를 전파하고, 광산감시와 작업자 위치추적, 음성통화, 장비-작업자 충돌방지, 3차원기술을 활용한 채굴위험요소 탐지와 저감 등 디지털 광산의 다양한 장점을 소개했다. 국내에도 이미 대성MDI, 성신미네필드, 고려시멘트, 한일시멘트, 백광소재, 신동 등의 현장에 광산안전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13일 열린 ‘4차산업혁명과 광업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포럼이 침체된 자원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광업분야의 기술을 조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공사도 핵심광물자원의 확보방안을 수립해 국내 기업의 원료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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