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등 동남아서 한국산 석유제품 수요 급증
베트남 등 동남아서 한국산 석유제품 수요 급증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7.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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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제품 수출액 167억 달러 기록…전년동기대비 36% 증가

[한국에너지신문]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산 석유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석유제품 수출이 2015년 하반기에 달성한 156억 달러를 경신한 반기 최대 수출액인 16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2017년 상반기 수출액은 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9%가 증가한 것이다. 수출 비중도 점차 확대되며 주요 석유제품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7.8%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고, 호주가 11.5%로 2위, 싱가포르는 11.2%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9.5%․ 일본은 8.8%․ 대만은 7.8% 등의 순이다.

베트남 석유제품 수출증감률은 2015년 42.9% 감소했던 것이 2016년 218.1% 증가했고, 2017년 상반기 92.9% 증가했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 대비 베트남 비중은 2015년 1.1%에 불과했으나, 2016년 4.2%, 올해 상반기 5.9%를 기록하면서 대만의 뒤를 잇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석유제품에는 경유, 항공(제트)유, 휘발유, 나프타, 중유, 윤활유, 등유, 부탄, 프로판 등 다양한 유종이 모두 포함돼 있다.

석유제품 수출은 경유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하반기에는 155억 7500만 달러를 기록했던 수출액은 2016년 상반기에는 122억 6200만 달러로 급감했다가, 하반기에 145억 5200만 달러로 상승세를 타 올해 상반기에 166억 8700만 달러를 기록하게 된 것. 특히 2017년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증가율인 15.8%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증가율인 36.1%를 기록했다.

수출 중량도 2017년 상반기 3,293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으며, 2013년 이후 매년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출중량은 2015년 하반기 3369만톤, 2016년 상반기 3239만톤, 2016년 하반기 3282만톤 등을 기록했다. 연간수출중량은 2013년 5742만톤, 2014년5963만톤, 2015년 6393만톤, 2016년 6521만톤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수출 단가도 2015년 하반기 킬로그램당 0.46달러, 2016년 상반기 0.38달러를 기록했다가 2016년 하반기 0.44달러, 2017년 상반기 0.5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석유제품 수출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다른 나라로도 수출이 다변화되고 있다. 한편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 2017년 상반기에 팔려나간 석유제품은 29억 7000만 달러어치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중국내 환경기준 강화에 따라 고품질의 한국산 석유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석유제품 주요 수출 품목은 금액 기준으로 경유 33.9%, 항공(제트)유 22.0%, 휘발유 16.8% 등의 순이다. 경유 수출은 56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는데, 이는 자동차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낮춘 초저유황 경유에 대한 각국의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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