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소비 집중 특정 시간대만이라도‘문닫고 냉방’을”

산자부, 여름 전력수급 대응 명동상권 절전 결의식 오철 기자l승인2017.07.17l수정2017.07.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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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사무실에서 산자부와 협의회, 중구청 등은 ‘2017년 하절기 전력수급 대응 명동상권 절전 결의식’을 열었다.

상인들 “전력 낭비 알지만 매출차이 커” 입장도

[한국에너지신문] “문을 열고 냉방 영업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매출이 2~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포기가 쉽지 않아요.”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에는 상인들의 ‘문 열고 냉방영업’이 한 몫을 단단히 한다. 무더위에 쇼핑 등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상인들이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다. 산자부는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865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이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인들에게 ‘문 열고 냉방’은 끊기 힘든 선택이다. 매출 증가는 2~3배, 전력 소비는 3~4배다. 하지만 절대적인 액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기료와 과태료를 모두 내도 남는 장사다.

서울 명동은 전국 상권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다. 이 때문에 ‘문 열고 냉방’의 자제든 단속이든 이곳에서 줄일 수 있으면 다른 곳에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상인들이 하루 종일 문을 닫고 영업하면 좋지만 그게 힘들다면 전력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 1~2시간 정도라도 냉방 시에는 문을 닫으라는 것이 산자부의 입장이다. 블랙아웃의 기준이 되는 ‘첨두부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만은 막자는 의도다.

지난 10일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사무실에서 산자부와 협의회, 중구청 등은 ‘2017년 하절기 전력수급 대응 명동상권 절전 결의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산자부, 에너지공단, 서울 중구청, 특구협의회, YWCA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영준 산자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 국장은 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자율적인 에너지절약 실천문화를 확산하자”고 강조했다. 주 국장은 “특히 ‘문 열고 냉방영업’을 줄이기 위해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압보다는 1~2시간이라도 협의하에 자발적으로 문을 닫고 영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동하 특구협의회 부회장은 “‘문 열고 냉방영업’이 전력 낭비가 심한 건 알고 있지만, 매출 차이가 커 과태료를 물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상인들이 많다”며 “단속이라도 강력해야 냉방영업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피크 시간이라도 자제를 부탁하는 정부 관계자 입장에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담당 구청인 중구청의 입장은 약간 복잡하다. 중구청은 공무원 4명 정도가 넓은 명동 상가 지역을 모두 아우른다. 중구청 관계자는 “산자부 공문이 떨어지면 하루도 빠짐없이 나가지만 특정 시간 위주로만 단속하고 있다”며 “YWCA 같은 시민단체가 줄 수 있는 도움은 캠페인 정도”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 단속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상인들과 산자부, 에너지공단, 중구청과 YMCA 관계자들은 실내온도 25도 준수, 영업종료 후 간판과 옥외조명 소등과 같은 에너지절약 실천 과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 결의식에 참석한 관계자와 상인들이 ‘문 열고 냉방영업’과 에너지절약 실천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오철 기자  orch21@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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