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중국 충칭 시 도시가스 원격검침사업
SK텔레콤, 중국 충칭 시 도시가스 원격검침사업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7.07.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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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와 연계해 관련 시장 진출

[한국에너지신문]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국내에서 검증된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LoRa) 기술로 중국 원격 가스검침 시장에 진출한다.

2015년부터 국내에서 쌓아온 IoT 가스검침 서비스 경험들이 중국에서도 인정을 받으면서 중국 IoT 시장의 물꼬를 튼 것이다.

SK텔레콤은 2015년 8월부터 도시가스 사업을 하고 있는 그룹 내 회사 SK E&S와 서울, 부산, 강원지역 1000세대 대상 가스 AMI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2016년 10월에는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를 적용한 가스 원격검침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에도 관련 실적은 이어지고 있다. 3월부터 SK E&S와 부산, 포항, 강원지역 가스 AMI 서비스를 1000세대 추가 확장했고, 6월부터는 전국 약 31개 LPG 사업자에게 원격검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PG 용기 절체기 검침용 원격검침기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중국 충칭(重庆)에서 로라 망 기반 가스 원격검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충칭가스, 차이나모바일 등과 4자간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12일 오후 체결했다.

충칭가스는 충칭시의 70%인 약 450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충칭시 도시가스 1위 업체다. 충칭은 중국 중서부 내륙의 거점도시로, 총면적 8만 2000㎢에 달한다. 남한 면적의 약 82%다.

충칭시는 ‘스마트시티’로 변모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텐센트(Tencent), 하이크비전(Hikvision)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협력도 한국의 앞선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시티’를 앞당기기 위해 진행됐다.

사업성 검증이 끝나는대로 SK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과 충칭시에 로라 망 구축을 시작하고, 2019년까지 충칭가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보급한다.

‘스마트 가스 미터기’는 PC와 스마트폰으로 가스 사용량을 원격으로 확인하고 가스누수 등 안전을 관리하는 핵심 기기다. 검침원이 충칭시에 거미줄처럼 퍼진 450만 가구를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가스 원격검침 사업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확보 및 분석, 중국 특화 서비스 제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에코란트 등 국내 벤처기업과 함께 충칭시 SK하이닉스 정문 대로변에 보행자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동작하는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했다.

이날 행사에는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 이종호 글로벌사업본부장, 꾸오 지엔(郭坚)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주임, 충칭가스 치옌커(齐研科) 동사장, 차이나모바일 왕타오(汪滔) 솔루션부문 총경리 등이 참석해 IoT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은 “중국에서 가스 원격검침, 스마트 가로등 사업에 이어, 노인/어린이 위치확인, 자동차 위치추적 등 다양한 Io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에서 IoT망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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