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硏,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3D 프린팅 분야 선점
전기硏,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3D 프린팅 분야 선점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7.1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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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건테크와 ‘3D 나노 전자잉크 및 잉크 기반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 기술이전 조인식
▲ 한국전기연구원이 창원산단 입주기업인 대건테크에 기술이전을 약속하는 조인식이 11일 창원 전기연구원 본원에서 열렸다. 신기수 대건테크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 박경엽 전기연구원 원장(앞줄 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술이전 약정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한국에너지신문] 정부출연연구소와 경남 창원 소재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과 이전을 통해 고정밀 3D 프린팅 분야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은 창원산단 내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대건테크(대표 신기수)에 11일 ‘3D 나노 전자잉크 및 잉크 기반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창원본원에서 열린 기술이전 조인식에는 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신기수 대건테크 대표 등 양측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전자소자를 인쇄할 수 있는 고정밀 3D 프린터를 조기 상용화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한국전기연구원 나노융합기술센터 설승권 책임연구원팀은 탄소나노튜브와 은 나노입자를 이용해 ‘3D 프린팅용 나노 전자잉크’와 ‘잉크 기반 고정밀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그동안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메니스커스(Meniscus) 기반의 3D 프린팅 기술(Advanced Materials/Small, 2015)을 더욱 발전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다.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 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해 기술이전한 잉크기반 고정밀 3D 프린터 시제품.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자소자 제조 공정에도 3D 인쇄전자 기술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기가 통하는 수백 나노미터(nm, 1 nm=10억분의 1m) 크기의 스마트 기기용 전자회로를 인쇄할 수 있다. 기존의 거시적인 구조물을 제작하는 것에 그쳤던 3D 프린팅 기술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소재로 마이크로 및 나노미터 수준의 기능성 3차원 미세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다.

박경엽 전기연구원 원장은 “이번 기술개발과 기술이전은 3차원 패터닝을 위해 마땅한 기술이 없었던 인쇄전자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특히 창원산단내 유망 강소기업과 상용화에 힘을 합치게 돼 더욱 뜻깊고, 제품출시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수 대표는 “전기연구원에서 이전 받은 기술을 활용해 더 세련된 기술을 개발하고, 전기가 통하는 초미세 전자부품도 3D 프린터로 찍어낼 수 있게 돼 향후 전자소자 제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제품 출시를 가능한 한 앞당겨 관련 시장을 선점해 기업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대건테크는 전기연구원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다가오는 11월경 출시하기로 했다.

대건테크는 1998년 설립 이후 매출 200억원대를 달성한 중소기업이다. 산업용 장비와 케이블 등 제어용 부품을 주로 생산하다 2014년부터 사업 전략을 전환해 3D 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원산업단지공단에 있는 이 회사는 새로운 수익 모델인 3D 프린터를 통해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매출 2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6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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