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관리 유망 사업으로 뜬다
부하관리 유망 사업으로 뜬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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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에너지사업 결합, 직접부하제어 사업 핵심


LG산전 등 3개업체 시범참여, 향후 시장 커질 듯


직접부하제어 사업이 당초 사업의 목적인 전력수요관리 효과 이외에 새로운 형태의 사업자를 양성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직접부하제어 사업에서 한국전력거래소 및 에너지관리공단 등 사업의 주체와 수용가를 연결하는 ‘부하관리민간사업자(Load Aggregator : LA)가 에너지업계의 새로운 신규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하관리민간사업자는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이외에 신규업종이 없던 에너지업계에서 IT기술을 에너지업계에 적용하는 첨단 에너지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IT시스템이 양방향 거래를 가능케 하고 이에따라 IT와 에너지산업 연계를 통한 제3의 신산업이 도출된 것이다.
부하관리민간사업자는 에너지절약 및 부하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민간사업자를 말하는 것으로 직접부하제어 시스템이 상용화 되면 직접부하제어가 가능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측 입찰’, ‘보조서비스 제공’, ‘상시 부하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들은 현재 한전과 에너지관리공단만이 수행하고 있는 수요관리 사업의 주체가 될 수도 있다.
부하관리민간사업자가 업계에서 새로운 관심을 거두고 있는 것은 향후 전력산업이 완전 시장경쟁체제로 넘어갈 경우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즉 수용가에 대해 에너지진단, 시스템 보수유지, 전력데이터 분석, DSB 대행 기능을 수행한다.
이미 에너지관리공단이 수행하고 있는 직접부하제어 시스템 시범사업에 LG산전(주), 한화S&C(주) 등 3개 업체가 LA 시범사업자로 참여했으며, 연말까지 LG산전(주)는 20개업체 계약용량 4만kW, 한화S&C는 23개업체 3만1,200kW까지 제어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관공은 2003년까지 도매경쟁시장에 적용 가능한 직접부하제어 기술기반을 구축할 예정으로 LA육성을 통해 보조금 체제에서 조기에 시장기능으로 전환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부하관리민간사업자는 터보냉동기, 전기로 등 우선제어대상 부하를 제외한 새로운 부하를 발굴해 직접부하제어 협약을 체결하고 수용가를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즉 패키지에어컨, 공조기, 조명, 폐수처리설비, VA사업장 등에 대해 시장기능에 따라 직접부하 사업의 부하로서 참여토록 하게 하는 것이다.
직접부하사업에서 부하관리민간사업자가 중요한 것은 국내 제어 가능설비의 대부분이 소용량으로 산재돼 있어 이를 확보할 수 있는 민간사업자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하관리사업자는 수용가의 참여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배분하는데 인센티브 수준은 전력시장의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미국의 경우 통상적으로 $200∼300/MWh이며, 최고 $500/MWh까지 상승하기도 한다.


☞ 부하관리민간사업자(LA) 시스템은?

직접부하사업은 강제성을 띠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부하관리사업자가 계약을 맺은 수용가에서 특정 시간대의 제어를 요청하면서 제어에 따른 인센티브 정보를 통보하면, 수용가측에서는 그 인센티브 수준이 만족스러우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되고, 불만족스러우면 불참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각 수용가의 부하설비는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가동 중단에 대한 손실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어요청에 매번 응답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100번 중에 한 번 응답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론 경제성이다.
경제성의 문제는 부하관리사업자와 참여 수용가가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하관리 사업자는 전기요금 상승(폭등)시 전력공급을 차단 또는 부하를 감소할 수 있는 부하를 발굴해 수용가와 협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부하에는 에어컨, 터보냉동기 등 그야말로 직접부하제어가 가능한 설비는 물론, 전력가격에 반응하여 생산량 조절이 가능한 공정 설비 등 일반 제조설비도 포함된다.

<서민규 기자/ 200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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