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최고 선박엔진설계회사도 ‘인정’
대우조선해양, 세계최고 선박엔진설계회사도 ‘인정’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6.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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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디젤서 LNG기술 특허사용료 받아…LNG선 개조에 대우조선 연료공급장치 기술 적용
▲ 세계 최고의 선박엔진설계회사인 만디젤터보가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관련 기술에 특허사용료를 냈다. 대우조선이 특허를 보유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한국에너지신문] 세계 최고의 선박엔진설계회사인 만디젤터보가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관련 기술에 특허사용료를 냈다.  

만디젤은 기존 LNG선의 디젤엔진을 천연가스엔진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하면서 대우조선의 특허를 사용했다. 만디젤은 최근 카타르 국영선사인 카타르가스가 보유하고 있는 26만㎥급 초대형 선박의 엔진을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이 특허를 보유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를 사용했고, 사용료를 지불했다. 이 장치는 연료인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한 뒤 엔진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차세대 선박인 ‘천연가스연료 추진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만디젤은 천연가스연료 추진엔진인 ME-GI엔진을 적용하려면 반드시 대우조선해양의 해당 특허를 사용해야 한다.

카타르가스는 2000년대 중반 카타르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21만㎥급과 26만㎥급 초대형LNG선 45척을 포함해 총 53척의 LNG선을 국내 조선3사에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절반에 가까운 26척의LNG선을 수주했다.

당시에 건조된 초대형 LNG선에는 모두 벙커C유를 주 연료로 하는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최근 환경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디젤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황화합물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약 30% 이상 감소하는 천연가스엔진으로 개조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부터 해당 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2013년부터 실제 건조 선박에 적용하는 등 상용화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관련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기 위해 지난 2015년 약 200억원을 투자해 업계 최초로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를 만들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국내 한 기자재업체도 해외에서 해당 설비 수주에 성공해 대우조선해양에 특허사용 승인을 요청하는 등 향후 국내 조선기자재업체가 LNG선 개조 분야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기자재업체에는 2015년 해당 특허를 무상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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