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모잠비크 가스전 사업에 10억 달러 규모 금융계약
수은, 모잠비크 가스전 사업에 10억 달러 규모 금융계약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6.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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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하우 활용…선체 국내 건조돼 대중소기업 상생효과 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최종구)이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가스전 사업인 모잠비크 4광구 코랄 사우스 FLNG에 10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금융계약을 체결했다.

대주단은 26일(현지시각) 이번 프로젝트 사업주인 이탈리아 ENI와 한국가스공사 등과 이탈리아 로마 쉐라톤호텔에서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을 위한 총 5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금융 계약서에 서명했다. 대주단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기관과, 이탈리아수출보험공사, 프랑스 BPI프랑스, 중국수출입은행,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사업은 가스공사가 글로벌 오일메이저인 이탈리아 ENI와 미국 엑손모빌, 중국 CNPC, 포르투갈 GALP, 모잠비크 석유가스공사와 공동으로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 중 코랄 사우스 지역을 개발하고 FLNG를 건설해 생산된 액화천연가스를 장기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모잠비크 가스전의 본격 개발로 그간 정부가 탐사단계에 지원한 '성공불융자금' 회수률 제고를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바다 위의 LNG 생산기지'로 불리는 FLNG는 해상에 정박한 상태에서 천연가스의 전처리, 액화, 저장, 하역을 할 수 있다. 대규모 가스전은 물론 최근 중소규모 가스전의 새로운 개발방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종구 수은 행장은 마시모 몬다찌(Massimo Mondazzi) 이탈리아 ENI 최고재무책임자와 단독 면담하면서 향후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참여 확대방안을 협의했다.

최 행장은 "수은 본연의 업무인 해외사업 발굴과 지원을 위해 아프리카를 첫 목적지로 선택했다"면서 "아프리카 경험이 많지 않은 한국은 이번 가스전 개발사업의 핵심사업주로 아프리카에서 사업경험이 많은 이탈리아 ENI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사업 발굴을 확대·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은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해 사업성 평가를 '통과'하고 해양플랜트 산업의 고용창출, 중소기업 참여 등을 감안해 2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서를 정상적으로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수은과 무보, 산은이 공동으로 부산에 설치한 해양금융종합센터내 조선해양사업정보센터에서 외부전문가들이 해양플랜트 저가수주 방지를 위해 평가를 수행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인도 예정인 호주 프렐루드 FLNG에 이어 두 번째 제작하는 부유식 해상 LNG플랜트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고, 특히 전체 선체가 국내에서 제작돼 100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고용 확대와 함께 자체적으로 연인원 2300여 명의 고용유지효과와, 70% 이상의 외화가득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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