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신재생에너지 확대 노력 뜨겁다
발전사, 신재생에너지 확대 노력 뜨겁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6.26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전 5개사, 2030년까지 비중 최대 30%↑목표

[한국에너지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 공약집에서 2030년 전력 공급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정부에서 세운 제4차 에너지기본계획은 2030년 목표를 9.7%로 잡고 있다. 수치상으로만 봐도 두 배 이상이다.

현재 기존 화력 발전사에서 이 공약의 목표를 앞서가기는 불가능하다. 전체 설비용량에서 신재생 비율은 2~3% 내외다. 그나마 소수력, 석탄가스화발전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본령에 해당하는 부분은 1%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각 발전사들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쏟아붓는 계획을 세웠다.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발전 사업을 13년 내외의 기간동안 적게는 20%, 많게는 30%까지 올리기로 했다.

남동발전, 신재생 관련 조직 확대

남동발전(사장 장재원)은 최근 신재생에너지발전은 전체 발전비중의 2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2025년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 목표를 무려 5년이나 추월하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설비용량을 5760㎿로 올리기 위해 먼저 신재생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기존 조직을 확대해 신재생미래사업단으로 개편하고, 매년 신재생사업개발 및 운영인력을 대폭 증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 전문직군도 신설했다. 국내 해상풍력 개발 목표도 1GW로 올려 세웠다. 전남 신안과 서남해 중심의 해상풍력 조기착공과 신규사업을 추가발굴하고 있다. 자금조달이 어려워 지연되는 사업의 사업권 등을 인수합병하는 계획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30㎿급 제주 탐라해상풍력이 본보기다.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개발비용으로 2025년까지 15조 60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중 6조 7000억 원은 자체조달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투자유치와 금융조달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중부발전, ‘3-웨이 프로젝트’ 추진

중부발전(사장 정창길)은 ‘대규모태양광’, ‘수상태양광’, ‘지붕태양광’ 위주로 개발하는 3-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2024년까지 태양광발전 누적 설비용량 1GW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원자력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1GW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도 연계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높일 수 있는 형태 위주로 개발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중부발전은 골프장 개발중단 부지, 종중소유 부지, 철도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과 2.5GWh 규모의 태양광연계 ESS 발전사업도 추진한다.

수상태양광은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하고, 전국 산업단지, 물류창고 및 주차장 등을 이용한 지붕태양광 발전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투자비용은 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서부발전, 발전소 부지·회처리장 활용 

서부발전(사장 정하황)이 추진하는 석탄가스화복합발전도 발전 공기업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서부발전은 346.3㎿ 규모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을 상업운전하고 있다. 발전공기업 가운데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3.8%로 가장 높다.

특히 최근에는 태안과 평택, 서인천 등 운영하는 3개 발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하고 사업비 107억 원을 투입해 5.2㎿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했다. 연간발전량은 631만 ㎾h에 달한다. 발전소 부지 태양광 2단계 14.2㎿,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 20㎿h 등 신재생 발전설비를 추가로 건설한다. 회처리장 부지 활용 87㎿ 등도 개발한다.

남부발전, 소수력 100기 가동 목표

남부발전(사장 윤종근)은 국산풍력 프로젝트와 소수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전국에 소수력 100기 가동을 달성하기 위해 하동군, 합천군, 함양군 등과 소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남부발전은 태백 18㎿, 창죽 16㎿, 평창 30㎿ 등 총 51기 105㎿의 풍력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태백2풍력 20㎿, 정암풍력 35㎿, 2018년에는 삼척 육백산 30㎿과 강릉 안인 60㎿ 단지, 제주 대정해상풍력 100㎿ 단지도 건설한다. 귀네미풍력에는 에너지저장장치도 연계한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30%로 상향하는 목표에 따른 것이다.

동서발전, 풍력설비 지속 확충

동서발전(사장대행 박희성)은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30%로 높인다. 최근 케이씨솔라에너지 등과 277억원을 투자해 7㎿급 에코횡성태양광을 추진하는 등 현재 30.6㎿ 용량의 설비를 향후 242.7㎿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풍력설비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현재 80㎿ 규모 영광풍력단지를 건설 중이며 2025년까지 풍력발전 설비 규모를 1200㎿까지 키우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최근 경남 남해 중현리 일원에 400㎿급 석탄가스화발전소를 세우고 있다. 호남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조력발전,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