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으로 플라스틱 원료 생산
대장균으로 플라스틱 원료 생산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7.06.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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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카이스트 교수팀, 화학물질 친환경적 대량생산 가능성 열어

[한국에너지신문] 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인 대장균을 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와 페트병 등의 주원료인 테레프탈산 생합성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이상엽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이다. 이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지능형바이오시스템설계및합성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대장균을 이용해 유기물질인 테레프탈산을 생물체에서 세포의 작용으로 합성했다. 

현재 테레프탈산은 산업적으로 화학공정을 통해 제조된다. 하지만 화학공정은 에너지 소모가 많고 유독성 촉매를 사용해 환경을 파괴한다. 이번에 개발된 대장균을 통한 테레프탈산 생산은 친환경적 방법으로 현재의 생산효율을 뛰어넘는 기술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산업계 테레프탈산 생산 공정은 주로 파라자일렌 산화 화학공정을 통해 제조된다. 유독성 금속인 망간과 코발트를 촉매로 사용하고, 고온과 고압의 환원반응으로 정제한다. 

이상엽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장균을 이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PET 제조 등에 사용되는 테레프탈산을 생합성해 생물학적 방법을 통한 산업 화학물질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며 “탄화수소를 화학공정 없이 친환경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획기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 5월 31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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