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탈원전 정책 실패' 보도는 "왜곡"
'대만 탈원전 정책 실패' 보도는 "왜곡"
  • 안솔지 기자
  • 승인 2017.06.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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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정비 후 재가동한 것…탈원전 정책 흔들지 말아야

[한국에너지신문] 환경운동연합은 일부 매체가 보도한 '대만 가동중지 원전 재가동으로 탈원전 정책 실패' 기사에 대한 반박 보도자료를 23일 발표했다.

대만에서는 지난 9일과 12일 제2핵발전소 1호기, 제3핵발전소 2호기를 각각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는 '사실상의 탈원전 정책 실패'로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대만에서 재가동하기로 결정한 원전들은 기존에 폐기됐던 것이 아니라 일상적 정비를 위해 가동중지 중이던 원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에너지 및 탄소감축 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홍선한 대만녹색공민행동연맹 사무부총장은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흔들기 위한 과도한 '왜곡 보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운영 기한 내에 있는 원전을 수리와 부품교체 공사 후 다시 가동하는 것 뿐인데, 이를 정부 탈핵 정책 실패로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에너지 정책 전환기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시기에 사실 확인조차 안 된 오보를 양산해선 안된다"며 기자들의 각성을 당부했다.

한편, 현재 대만 정부는 98% 가량 완공됐던 제4핵발전소를 건설 중단하고 '2025 원전 제로 정책'을 진행 중이다.

대만 정부는 제1,2,3핵 발전소를 사용연한까지만 운영한 후 수명연장하지 않고 폐쇄할 예정이며, 이번에 재가동안 원전들은 각각 2021년과 2025년에 폐기할 예정이다.

대만은 앞으로 8년 동안 모든 원전을 차례로 폐쇄한 후, 이를 재생에너지 등으로 대체해 국가 에너지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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