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될수록 미세먼지 증가한다"
"전기차 보급될수록 미세먼지 증가한다"
  • 오철 기자
  • 승인 2017.06.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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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EP 미세먼지 대책 포럼,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전기차의 역설' 발표

“전기차가 보급될수록 국가 총 미세먼지는 증가한다”

전기차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미세먼지 대책 포럼에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안상진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연구위원은 친환경의 대명사로 알려진 전기차(EV)가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는 바로 전기차 에너지원인 ‘전기’가 문제라는 것.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DS(지구온난화를 2℃ 이하로 억제하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으로 차량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는 감소하나, 전력생산을 위해 배출되는 양은 오히려 증가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전력수급 안정성과 발전소 표준건설공사기간을 감안했을 때 화력발전이 유력한 공급원으로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전기차 보급은 사회 전체적으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 양을 증가시킨다는 의견이다.

이에 안상진 연구위원은 “전기차가 친환경차가 되기 위해선 사용되는 연료가 ‘클린’ 발전소에서 얻는 전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전기차 보급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이므로 전기차의 ‘친환경적’ 보급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안상진 연구위원은 전기차 보급 및 전력수급 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전기차 보급관련 중앙정부 중심의 전국단위 조율 △환경친화적 전력공급 비율의 상승추이에 맞춘 실질적 친환경차 보급 로드맵 △단기∙중기적으로 전기차 보급으로 변화될 전력수급 상황에 맞는 새로운 에너지믹스에 대한 합의 △과도한 전기화를 지양,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효율적 수급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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