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새로운 눈으로 가치 창출해야

크기에 집착하지 않으면 민원의 ‘싹’ 자를 수 있다 한국에너지l승인2017.06.19l수정2017.07.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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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발전량의 70%가 넘는 프랑스가 이런 결정을 했다.

경제력으로나 원자력 측면에서나 선진국인 프랑스의 결정을 보면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라는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이 세계적 추세와도 맞음을 읽을 수 있다. 구글과 테슬라와 같은 정보통신기업과 에너지 기업을 표방하는 서비스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에는 단점이 있다. 효율과 경제성은 기술로 극복할 수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신재생에너지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 같은 일반적 에너지시설에 대한 인식과 크게 다름이 없다는 점이다.

‘신재생에너지’라는 개념의 오남용 문제와 더불어 상용화와 대규모화의 문제가 그러한 인식을 더 키우고 있다. 상용화와 대규모화가 환경파괴로 이어지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친환경 에너지’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는 소규모화를 위해 태어났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지붕 태양광이나 가정용 베란다 태양광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작은 범위에서 발전을 하고, 그렇게 생산된 전기를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개발돼 있다. 벌써 활용을 하는 곳도 많다. 풍력도 대형 단지가 들어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중형이나 소형으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대형을 선호하게 되는 것은 그렇게 해야 기업이 투자와 수익 확대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접근해서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어렵고, 활성화의 효과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투자와 수익 확대를 위해 움직이다 보면 사업자들은 무리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이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분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해결이 비교적 간단하다. 사업을 해서 창출하려고 하는 수익을 조금씩 쪼개 보면 된다. 큰 기업을 돌리고 큰 단지를 만들어 큰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용도의 운영비가 들어간다.

하지만 가정, 개인사업자, 10인 미만의 작은 기업이라면 그 운영비는 눈에 띄게 줄어든다. 주민의 입장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의 장점을 실제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우리 집 가까이에, 또는 우리 집 마당에서 가정으로, 방으로, 콘센트로 직접 연결되는 발전 수단일 필요가 있다.

거리가 멀고 규모가 큰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에서 오는 전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기는 ‘그냥 생기는 것인가보다’ 한다. 하지만 발전소 바로 옆에 사는 사람들은 ‘위험성에 대한 우려’, ‘다양한 생활의 불편’ 등 그 크기에 다들 차이는 있겠지만 고충이 상당하다. 그래서 발전소 주변의 지역 지자체와 주민에게는 특별한 지원을 했다.

신재생에너지도 대형화하면 지원 요구가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무엇 때문에 떼를 쓰느냐고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업지의 주민들이 생각하는 고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해 주어야 한다. 더구나 계속해서 대형화를 추구하면 결국 커진 이익을 서로 차지하려고 할 것이고, 사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폐기물 문제도 대형 단지를 들여놓으면 더 처리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원자력이나 석탄 화력이 겪는 모든 문제를 대형화된 풍력과 태양광이 겪지 않으라는 법이 없다.

그것은 20%의 에너지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에 차질을 일으킬 것이다. 기존의 에너지 사업자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회사와 국가 차원의 목표에 먼저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상태에서 1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적어도 10% 이상의 성장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각과 생각으로는 안 된다.

직접적이고, 가깝고, 작은 것을 많이 만들어야 전체적인 크기가 더 커진다.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직접 연결하고, 위험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작은 사업을 많은 곳에서 일으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풍력과 태양광, 그 외에 다른 에너지 수단들, 심지어 원자력과 화력까지도 마찬가지다. 에너지원만큼은 작고 개별화된 플랫폼을 이곳저곳에 많이 만드는 방향이 미래에 대응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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