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셰일가스 증가와 파급효과는
미국산 셰일가스 증가와 파급효과는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6.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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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에너지시장 전략포럼서 동북아 LNG시장 변화 가능성 분석

도시가스협회, 국내 도시가스 안전관리 현황도 소개

▲ 김보영 가스공사 수석연구원이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가 글로벌 가스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미국산 셰일가스 생산 증가로 인한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국내 도시가스 산업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다양한 발전 전략도 제시됐다.

한양대 에너지거버넌스센터, 키멕스는 13일부터 14일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2017 에너지시장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14일 가스 분야 주제 발표에서 김보영 한국가스공사 수석연구원은 “2035년에는 LNG 생산량이 PNG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량 확대로 기존 LNG 수입국에서 주요 수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수출국들과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미국의 LNG 수출이 1억2천3백만 톤에 달해 LNG시장에서 3분의1 이상을 차지할 경우 전체 단기와 스팟 거래 비중이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로 PNG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의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천연가스 시장의 거래조건들도 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LNG 거래조건인 ‘목적지 지정 조항 삭제’, ‘중단기 계약 증가’, ‘물량과 기간이 유연한 take or pay’실시 등, 다양하고 유연한 계약조건이 수입국들에게는 큰 메리트로 다가올 것”이라 밝혔다. 

현재 주요 LNG 수입국은 20년 이상의 장기 계약과 경직된 계약조건으로 인해 LNG 물량의 유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미국의 조건이 향후 LNG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김 연구원의 설명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는 동북아 LNG 시장 활성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이 중국을 중심으로 LNG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중일 3국은 LNG 세계 최대 수입국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동북아는 그동안 장기거래 위주의 경직성, 관련 산업의 보수적 특성 등으로 단기, 스팟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LNG 수출을 늘리려는 미국에게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셰일 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정희용 도시가스협회 전략기획본부장이 국내 도시가스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한국의 도시가스 산업 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도시가스 현황을 설명한 정희용 도시가스협회 전략기획본부장은 특히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전기가 가스에 비해 안전하다는 오해’가 잘못된 것임을 설명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2012부터 2014년까지 인구 백만명 당 평균 도시가스와 전기의 사망·부상지수는 사망은 도시가스 0.093명, 전기 1.500명으로 16배 차이가 났다. 부상은 도시가스가 0.566명, 전기가 17.113명으로 차이가 30배에 달했다.

정희용 본부장은 “도시가스사업자들은 배관안전점검원제도, 굴착공사 원콜시스템, 안전관리수준평가제도, 정밀안전진단제도 도입을 통해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며 “전기사고 비율은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가스사고는 감소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도시가스협회와 도시가스사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비전 마련으로 2030년까지 공급량 325억㎥, 보급률 90% 달성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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