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에너지 자원 교역량 증가 ‘기대감’

양국 기반시설 투자 확대 합의 조강희 기자l승인2017.06.12l수정2017.06.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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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항 모습

미국산 석유·가스·무연탄 등 타 국가보다 가격 경쟁력 높아
장기보단 스팟계약 비중 늘 듯

[한국에너지신문] 한국과 미국 양국이 석유와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자원 교역량과 관련 기반시설 투자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산자부와 에너지업계가 지난 7일 밝힌 바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올해 3월에 만든 에너지 협력 채널의 운영과 협력방안을 위해 최근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자부, 미국은 상무부의 장관이나 차관이 주재하는 첫 회의를 조만간 열고, 채널이 활성화되면 양국 업계를 포함한 논의가 이뤄진다.

산자부와 미국 상무부는 올해 3월 ‘에너지 산업 대화(Energy Industry Dialogue)’ 채널을 만들었다. 에너지 산업 대화는 양국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 창구다. 주형환 장관이 미국에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만났을 때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석유나 가스 같은 미국산 에너지 자원의 수입을 늘리고, 미국 내 기반시설을 늘리는 데에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올해 들어 원유와 무연탄 등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고 있다. 작년 말부터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미국산 수입량은 각각 250만 배럴, 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동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등 5개 발전 공기업은 2분기부터 연말까지 미국산 무연탄 150만 톤을 수입하기로 했다. 무연탄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러시아산이 전체 수입물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 초 계약 당시 운임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산의 경제성이 좋아졌다.

미국산 가스 수입량은 2019년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약 180만 톤인 미국산 가스 수입량은 내년 280만 톤, 2019년에 56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미국산 예상 수입량은 올해 국내 연간 소비량의 16% 수준이다.

이는 미국산 에너지 자원이 기존 중동산이나 다른 지역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위주 경제 정책에 대한 우리나라 차원의 대응이기도 하다.

산자부는 이르면 이달 말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는 대로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의 장기 도입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미국이 한국을 거점으로 삼아 미국산 에너지를 아시아에 재수출하는 방안 등도 모색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산 에너지 도입은 장기계약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너지 도입은 점차 장기계약보다는 특정 시점이나 초단기 수요에 맞춘 스팟 계약으로 경향이 바뀌고 있다. 원유를 주로 들여오는 중동이나 주요 무연탄 수입국인 호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과 비교해 미국은 운송 기간이 길고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 회피책도 마땅치 않다.

에너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의 변동성 강화로 모든 에너지 자원에 대해 계약을 장기로 끊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손실 회피 차원에서도 그렇고, 가격 조건을 맞춘 단기나 일회성 계약이 지속되는 것도 경쟁력만 있다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강희 기자  knews7@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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