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트라이앵글 완성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트라이앵글 완성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5.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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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울산, 중국 시안에 이어 헝가리 괴드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운데)에게 헝가리 괴드 시에 위치한 배터리공장에서 생산될 배터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삼성SDI가 우리나라 울산과 중국 시안에 이어 헝가리 괴드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면서 글로벌 공급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헝가리 공장에서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고출력, 고효율 배터리가 양산된다. 당초 예정된 내년 하반기보다 앞당겨진 내년 2분기 내에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사장 전영현)는 현지시각 헝가리 괴드 시(市)에서 29일 최첨단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한 헝가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괴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다.

이 자리에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전영현 삼성SDI 사장, 페테르 씨야르토 외교통상부 장관 및 임근형 주 헝가리 대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약 33만㎡(10만 평) 규모로 약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라인을 갖췄다. 공장 준공으로 삼성SDI는 물류비를 절감하고 유럽 고객에게 근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은 과거 PDP를 생산했던 곳에 배터리생산 설비를 설치해 준공했다. 삼성SDI의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된 고출력, 고효율 배터리가 생산된다. 헝가리 공장 준공으로 삼성SDI는 울산, 시안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3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유럽은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지역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1990 년대 초반 우리는 자본주의를 만났고 많은 새로운 회사와 브랜드를 접했다”며 “메이드인 사우스 코리아(Made in South Korea)가 곧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보증 수표임을 알게 됐다”고 칭찬의 말을 건넸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가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 사업을 지원하게 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한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부지런히 일해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경제력과 경쟁력을 자랑하는 나라가 됐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모범사례’”라며 “자신만의 길을 걷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던 삼성은 헝가리의 괴드 시(市)로 다시 돌아와 서로의 상생을 위해 힘쓸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헝가리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혁신적인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부품으로서 유럽 전기차 시장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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