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 리더들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대응 어떻게
가스산업 리더들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대응 어떻게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5.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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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가스공사, 가스기술공사, 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신문]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다시금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신기후체제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와 관련한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대응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주류인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 사이의 간격을 메꾸기 위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의 천연가스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천연가스 산업의 포화와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공기업과 업계도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천연가스 공기업과 협회 및 연맹, 주 수요처인 도시가스사들의 최근 사업과 회사 소개를 창간에 부쳐 싣는다.

가스공사>>제주까지 안전한 LNG 공급 완료

▲ 애월항 LNG기지 조감도

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경영 환경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비전 ‘KOGAS 2025’를 선포하고 공사의 존재 이유인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과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천연가스를 통한 경제 성장, 지역 균형 발전, 국민 편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고민 중이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 4월 제주도에 LNG를 공급하기 위해 제주 애월항 내 LNG기지에서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 사업 착공식을 열고 전국 천연가스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제주도는 전국 도시가스 평균 요금과의 괴리, 주민 민원 증가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천연가스 전국 보급사업은 2019년까지 전국 216개 시·군에 천연가스를 보급하는 프로젝트다. 

제주 LNG기지 및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 공사는 지난 30여 년간 추진돼 온 ‘천연가스 전국 보급사업’의 사실상 완결을 뜻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제주지역은 가스공사의 2010년 ‘제10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201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애월기지 매립 및 방파제 공사 등을 시행해 사업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또한, 가스공사는 제주도민의 에너지 복지 증진과 제주도에 천연가스를 발전 연료로 하는 가스발전 가동 여건 조성, 안정적인 전력공급체계 확보, 한국형 LNG 비즈니스 모델 수출 여건 조성을 위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2019년 8월까지 제주도에 LNG기지와 배관망을 완공하고 연간 약 35만 톤의 천연가스를 도시가스와 발전용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사는 애월항 매립부지 7만 4786㎡에 4만 5000㎘ 저장탱크 2기 및 시간당 120톤 규모의 기화송출설비를 건설한다.

배관망은 제주 및 서귀포시 권역에 약 81㎞ 배관과 공급관리소 8개가 건설된다. 이를 통해 약 2만 5600세대와 260개 소 사업장이 천연가스 공급 혜택을 받게 된다.

LNG복합발전소의 발전 용량도 증가한다. 기존에 중유를 사용하던 100㎿ 규모의 한림발전소 연료가 천연가스로 대체되며, 내년 6월에 200㎿의 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는 제주도 에너지 자립섬 구축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제주기지 저장탱크는 프리스트레스드 콘크리트와 멤브레인의 이중화 구조로 설계돼 있어 LNG 누출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 국내 원자력 발전소와 동일 수준의 내진설계인 특등급으로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에도 견딘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태풍·해일 등이 많은 제주 환경에 최적화돼 100년 주기 설계 파랑을 고려해 안전하게 설계된다.

이번 사업은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 및 지역 자재 활용,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제주기지 및 공급 주배관 건설공사로 3년 간 제주시민 수천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며 “제주 LNG 공급건설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제주도민과 함께 제주공급건설단에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가스기술공사>>상생 통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

▲ 이석순 사장(가운데)이 설계 분야 협력기업 ‘진화엔지니어링’을 방문했다.

1993년에 창립해 올해 24년째를 맞는 가스기술공사(사장 이석순)는 국내 천연가스 설비의 효율적인 유지 관리와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천연가스 도입에서부터 공급에 이르는 전체 설비에 대한 정비와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설비 전문 기술회사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천연가스 관련 설비에 대한 책임 정비와 안전관리로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의 편익 증진에 힘쓰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저장설비 설계기술의 국산화를 실현해 명실상부한 천연가스 관련 국내 최고의 기술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본사와 전국 13개 지사로 조직된 가스기술공사는 평택, 인천, 통영, 삼척 4개 가스생산 기지 전체 설비와 4672여 ㎞에 이르는 전국 공급 주배관망에 대한 유지 보수 및 안전 점검 활동을 통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가스 공급의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LNG 저장탱크 및 생산기지 설계 등 엔지니어링 사업과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설비 기술개발 등 에너지 설비 전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 공사는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비현장 의식혁신운동 지속 전개’를 위한 ‘BEST 현장 만들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BEST 현장 만들기’는 기존에 가스기술공사가 시행 중이던 ‘3심 갖기 운동’에서 한 단계 도약해 ‘최고의 기술, 최적의 조직, 최상의 정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핵심기술 향상으로 기술경쟁력 강화, ▲소통문화 정착으로 조직 효율성 제고, ▲현장개선 활동으로 정비 생산성 향상을 통해, ‘미래의 글로벌 리더, 신뢰받는 KOGAS-Tech’ 실현을 목표로 올해부터 공사가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운동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이 같은 의식혁신운동을 토대로 공사의 건전한 정비문화를 만들고 무사고·무재해 사업장 지속 유지와 이를 토대로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스기술공사는 산자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2016년도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계획 및 추진실적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석순 사장은 지난해부터 협력기업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전국에 위치한 현장을 직접 뛰는 협력기업 현장 스킨십 경영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가스기술공사 동반성장 주간’을 지정해 협력기업과의 상생 의지를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최첨단 기술로 가스안전 잡는다

과학 기술의 약진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가스안전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가스안전을 책임지는 가스안전공사(사장 박기동)의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스안전공사는 기존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가능한 역동적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가스안전 정보기술(IT) 융합 기반 위험관리기술’ 등 공사가 보유한 글로벌 톱 기술을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며 공유된 창출 가치를 공동 이용하는 상생 관계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2017년 가스사고 인명 피해율을 세계 1위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글로벌 톱 6대 기술센터를 완성하고 가스안전 관리체계를 선제적 사전 예방관리 체계로 전환해 안전을 강화한다.

가스안전공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안전 연구시설인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와 방호인증센터, 국내 방폭업체 인증을 담당하는 방폭인증센터, KS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제품인증센터, 가스품질을 담당하는 가스품질 검사센터 등 총 5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5월에는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서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착공식<사진>을 가졌다. 산업가스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관리까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와 관련된 모든 분야의 안전성 검사 및 인증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구축사업은 세계 최초로 건립되는 산업용 가스 안전관리 종합센터로 산업용 가스 안전기기 시험·인증, 산업용 가스 중화처리, 중소기업과 연계한 제품개발 및 기술지원, 산업용 가스 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 세계 최고 수준의 실증연구 등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안전공사는 센터 준공으로 2018년부터는 산업용 가스에 대한 종합적 안전관리와 가스 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연간 수만 명의 유동인구 발생과 더불어 약 4000억 원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스안전기술 개발로 미래 신성장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가스산업 발전과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 1월, 2020 중장기 경영목표로 ‘글로벌 톱 20대 안전기술 확보’를 설정했다. 이에 모두 23개의 핵심기술을 선정해 집중 개발하고 있다.

또한, 가스사고 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 20개를 차질 없이 개발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98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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