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싸이클론 방식 도입…미세먼지 줄인다
서부발전, 싸이클론 방식 도입…미세먼지 줄인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5.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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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탈황·집진 신기술 적용
▲ 한국서부발전은 싸이클론 방식의 탈황 집진 신기술을 적용한 태안1호기의 설비개선 공사 현장을 25일 공개했다. 현장 공개에 앞서 서부발전 관계자가 시민들에게 설비개선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년까지 환경오염물질 50% ↓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서부발전(대표 정하황)은 싸이클론 방식의 탈황 집진 신기술을 적용한 태안1호기의 설비개선 공사 현장을 25일 공개했다.

이날 태안화력발전소에는 지자체, 지역주민, 환경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초청돼 서부발전의 미세먼지 저감노력과 성과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국민소통-공감 데이’로 이름붙여진 이 날 행사에서는 태안1호기에 적용된 싸이클론 방식의 신기술이 집중 조명됐다.

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도입해 적용하는 싸이클론 방식의 탈황·집진 신기술의 핵심원리는 혼합과 확산, 원심력 등의 원리를 종합적으로 이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탈황설비 내부에 난류기, 3단 스프레이 노즐, 싸이클론 집진기가 설치돼 황산화물과 먼지 등 환경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신기술이 적용되면 태안 1호기의 황산화물(SOx)은 20ppm 이하, 먼지는 5mg/㎥이하로 처리되고, 이는 현재 가장 엄격한 배출기준을 적용받고 있는 수도권 석탄화력 배출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성능검증을 거쳐 2020년까지 전호기로 확대하면 황산화물, 먼지 등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2015년 대비 약 50% 이상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개선을 위해 서부발전은 작년 6월부터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미세먼지 저감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수개월에 걸쳐 국내외에서 상용화된 환경신기술 사례를 조사했다. 기술에 대한 환경성, 기술성, 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적으로 싸이클론 방식의 탈황·집진기술을 채택했다.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은 “국내 환경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IGCC 발전소 등 청정석탄발전기술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주민, 환경단체, 지자체 등과 함께 발전소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국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발전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태안화력발전소에는 지자체, 지역주민, 환경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초청돼 서부발전의 미세먼지 저감노력과 성과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서부발전은 신기술 도입과는 별도로 2016년부터 ‘친환경 관점의 설비운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그 결과 그동안의 설비 운영방법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 계획예방정비공사 기간 중에는 태안화력 2·4·7호기에 대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탈질설비 촉매층 1단을 추가 증설했다.

먼지를 제거하는 집진기의 방전극과 집진극의 대대적인 교체 등의 설비도 보강했다. 그 결과 2016년도 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 대비 약 28%인 약 1만톤을 감축해 발전사 중 최대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 1호기의 싸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적용한 탈황설비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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