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ESS시스템 해외 수출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ESS시스템 해외 수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5.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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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미국령 괌(Guam)에 40MW ESS시스템 운영
▲ LG CNS는 미국령 괌(Guam)에 40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괌 전력청(GPA)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에너지신문] 에너지저장장치 분야 강자인 LG CNS가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로는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괌에 수출한다.

LG CNS는 미국령 괌(Guam)에 40MW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사업을 수주하고, 괌 전력청(GPA)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괌은 현재 전통적인 중유 또는 디젤유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40MW ESS는 기존 화력발전기 1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사업은 괌 전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LG CNS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25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아가나(Agana) 변전소에 전력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주파수 조정용 24MW와 탈로포포(Talofofo) 변전소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용 16MW 2개 부분으로 진행되며, 배터리는 LG화학의 리튬폴리머형 ESS전용 배터리를 사용한다. 

전체 사업규모는 약 4300만 달러로, 2018년 5월 구축이 완료된다.

국내 최초 대규모 ESS 턴키사업… 글로벌 최고 수준 역량 인정 받아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이 대규모로 에너지저장장치를 기획,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해외에 턴키로 제공하는 첫 사례이다. 

단일 사업으로 40MW규모는 글로벌 1위 기업이 지금까지 구축한 ESS통합 구축의 누적 실적 166MW의 1/4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이번 괌 사업을 완료하게 되면, LG CNS의 총 구축 실적은 125MW가 돼 누적 실적 기준으로 글로벌 최상위 기업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LG CNS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 기술을 제안해 우리나라 에너지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번 수주는 한국전력이 ESS계통설계, 시운전 감리, 운영 자문 등 기술자문을 지원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협력한 해외 수주사례다. 

LG CNS는 2016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rch)조사에서 ESS시스템통합분야 경쟁력에서 아시아 1위, 글로벌 7위를 차지했다.

미국령 괌, 글로벌 레퍼런스 및 시장 확대의 거점으로서 의미 커 

이번에 LG CNS가 수주한 괌 ESS사업은 괌의 지리적 특성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괌은 육지와 떨어진 독립된 섬으로, 떠오르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의 글로벌 레퍼런스가 된다. 

파리협정 발효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마이크로그리드가 주목 받고 있으며, ESS는 마이크로그리드의 핵심 기술이다. 

우리 정부도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와 친환경에너지 보급ㆍ확대를 위해 2015년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62개 도서지역에 대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괌은 미국령이면서도 지역적으로 아시아태평양에 위치하고 있어, 오른쪽으로는 북미시장이, 아래로는 호주 시장이, 왼쪽으로는 아시아 시장이 있어 향후 글로벌 ESS시장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7년 세계은행 보고서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아시아와 같은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너지저장장치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억 6000만 달러에서 2020년 150억달러, 2025년에는 292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 하태석 상무는 "이번 괌 ESS사업은 괌 전력청의 1단계 사업으로, 이후 추가 사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하고, "여러 국내 사업을 통해 꾸준하게 솔루션을 개발해 온 LG CNS의 역량과 LG화학의 글로벌 1위 배터리 역량이 시너지를 내 거둔 성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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