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대만, 4차 산업혁명 대비 가스정책 교류
한국·일본·대만, 4차 산업혁명 대비 가스정책 교류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5.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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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천연가스 시장 발전 위해 머리 맞대
▲ 구자철 도시가스협회 회장이 제14차 한국·일본·대만 도시가스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도시가스협 ‘`14차 라운드테이블 미팅’ 개최

[한국에너지신문]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인 한국·일본·대만의 2030년을 향한 전략은 무엇일까?

최근 천연가스업계는 셰일가스를 위시로 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수출 전략, 캐나다·호주 등 국제 공급 시장의 판도 변화, 기후변화의 국제적 기조인 탈원전 가속화 등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는 구매자 중심 시장 확대, 시장 유연성 강화, 공동 천연가스 구매, 프로젝트 시장 활성화, 천연가스 수요처 확대, 파이프라인과 같은 인프라 구축 등이 꼽히고 있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구자철)는 2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국·대만·일본의 천연가스 관계자들과 에너지 정책 및 전망 등을 논의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인 ‘제14차 라운드테이블 미팅’ 행사를 마련하고 각 국가별 가스업계 과제와 신산업을 발표했다.

한국·대만·일본 가스협회가 주관하는 이 회의는 3개국 가스산업의 현안과 선정된 주제에 대한 의견 교환 및 국제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열린다.

지난 1992년 라운드테이블 미팅 설립관련 예비회의를 거쳐, 1993년에 일본을 필두로 한국, 대만 순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원사 임직원, 일본 및 대만가스협회, 정부, 가스관련 단체 등 9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구자철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최근 한국의 천연가스 산업은 지난 30년간 꾸준한 발전을 했지만 가스산업 경쟁 확산, 경쟁 연료 및 대체연료의 시장 잠식, 전력의 난방 대체 현상, 지구 온난화의 원인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라운드테이블 미팅이 그 해결책을 찾는 중요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황병소 산업자원부 가스산업과 과장은 ‘한국의 도시가스산업 정책’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황 과장은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 도시가스 경쟁력 강화, 각종 제도개선과 동북아 국제공조 등을 중심으로 국내 가스산업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13차 장기수급계획에서 천연가스 저장설비를 확충하고 도입 조건 유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밀한 천연가스 수요 예측으로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천연가스 도입선 다변화도 확실하게 이루겠다는 것이다.

황 과장은 “도시가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공급 배관의 확대, 도시가스 신수요 창출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인 국가보고서 발표 시간에는 한국, 대만, 일본 순으로 각 국가별 에너지정책 및 전망, 가스산업 현황 등을 발표했다.

정희용 도시가스협회 전략기획본부장은 한국의 도시가스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소개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은 세계 2위의 LNG 수입국가로 성장했지만 최근 정체기로 접어들고 있어 다양한 수요 창출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정책과 천연가스요금에 현실적인 가격 체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용과 산업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용도로 가스를 공급하고 도시가스 인프라 구축과 제도개선을 통해 신수요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대표인 요밍중 신하이가스 매니저는 대만의 도시가스산업 현황과 향후 보급 확대 가능성을 설명했다. 칸노 아츠오 일본 가스협회 매니저는 일본의 가스시장 전면 자유화 정책에 대해 발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인 주제 발표 시간에는 ‘제4차 산업혁명과 가스산업’이라는 주제로 각 국가별 가스업계 과제와 신산업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한 전재완 산업연구원 박사는 가스를 포함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에너지 정책’에 관한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일본가스협회의 시노하라 켄지 매니저는 ‘제4차 산업혁명과 가스산업:가스회사의 상품 및 사업 결합’에 대해, 대만 신하이가스의 양 차호 카이 어시스던트 매니저는 ‘제4차 산업혁명과 공공 천연가스 유틸리티 혁신에 관한 전망’에 관해 발표했다.

논의를 마친 뒤 원탁회의에 참석한 패널들은 25일 산업시찰 프로그램에도 참가한다.

이번 시찰에서는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한다. 홍천 친환경타운은 기피, 혐오시설을 친환경에너지 시설로 전환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가공해 퇴비 및 바이오가스 등의 재생에너지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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