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아크릴레이트 생산규모 세계 5위
LG화학, 아크릴레이트 생산규모 세계 5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5.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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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아크릴레이트 공장 준공 30주년
▲ LG화학이 국내최초 아크릴레이트 공장을 준공하며 원료 국산화의 문을 연지 30주년을 맞이했다. 사진은 LG화학 나주공장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LG화학이 국내최초 아크릴레이트 공장을 준공하며 원료 국산화의 문을 연지 30주년을 맞이했다. 

아크릴레이트 공장에서는 아크릴섬유, 접착제, 고흡수성수지(SAP) 등에 널리 쓰이는 첨단화학 제품인 아크릴산, 에틸 아크릴레이트, 부틸 아크릴레이트, 메틸 아크릴레이트, 2-에틸 핵실 아크릴레이트 등 아트릴레이트계 제품을 생산한다.

LG화학은 1985년 11월 전라남도 나주공장에서 아크릴레이트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건설에 착수하고 500억원을 투자해 1987년 5월 연간 3만 5000톤의 아크릴레이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아크릴레이트를 생산하는 공장도 국내 유일하지만, 나주와 여수 등의 지역에서 생산하는 아크릴레이트 연간 생산량이 2016년 기준 연간 52만톤에 달한다. 생산규모기준으로 세계 5위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미주,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시장에 수출하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간 아크릴레이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LG화학이 국내 최초 생산이라는 쾌거를 올리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화학은 증가하는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990년 4월 전남 여수에 아크릴레이트 제 2 공장을 준공했다.

또 불과 5년 뒤인 1995년에는 전남 여수에 아크릴레이트 제 3공장 건설을 시작해 1997년 1월 준공했다. 당시 아크릴레이트 제3공장은 연간 6만톤의 생산규모로 1200억원을 투자해 완성되었다.

LG화학은 제3공장 준공으로 연간 12만 8000톤의 아크릴레이트 생산능력을 갖추며 연간 1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게 되었으며,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에도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됐다. 

아크릴산을 원료로 만드는 세계최고 ‘SAP’ 제품

LG화학은 나주·여수의 아크릴레이트공장에서 생산하는 아크릴산을 원료로 여수·김천공장에서 ‘고흡수성 수지(SAP, Super Absorbant polymer)’를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2008년 코오롱에서 6만 1000톤 규모의 SAP사업을 인수하며 본 사업에 뛰어 들었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납사 - 프로필렌 – 아크릴산 – SAP’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1g의 SAP은 최대 500g의 순수한 물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흡수력이 뛰어나다. 외부에서 압력을 가해도 흡수된 물이 빠져나가지 않는 능력인 보수력도 뛰어나 기저귀, 여성용품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특히, 고도의 생산 기술이 필요하여 LG화학을 비롯해 독일 에보닉(Evonik), 바스프(BASF), 일본촉매(NSCL) 등 소수의 선진 화학기업들만이 생산하는 고부가 제품이다.

LG화학은 사업 진출 후 여수공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김천공장을 포함해 연간 36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 점유율 13%를 차지하는 세계 4위 SAP 메이커로 도약했다.

기저귀 1개에 평균 10g의 수지가 사용된다고 가정하면, 36만톤의 SAP은 약 360억개의 기저귀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전 세계 관련 시장은 2016년 약 288만톤 규모에서 2020년에는 360만톤 규모로 연간 약 5.7%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우 아직도 기저귀 사용 비중이 20~30%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소득수준 향상 등 경제 선진화에 따라 기저귀 사용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고흡수성 수지가 주로 사용되는 기저귀의 특성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점을 공략 포인트로 삼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현지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고온 다습한 남미지역에서는 습기에 쉽게 굳지 않고 뽀송뽀송한 능력을 오래 유지하는 것을 중시하지만, 중국에서는 수분 흡수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선진국은 기저귀의 모양새를 우선 고려하고, 최대한 얇게 만들어 옷맵시가 좋아 보이도록 하는 기저귀를 선호한다.

LG화학은 해당사업을 시장 선도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여, 지난해말 기준약 1조 5000억 수준인 아크릴-SAP사업부의 사업 규모를 2020년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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