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태양광 신흥시장 개발 악영향”
“달러 강세, 태양광 신흥시장 개발 악영향”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05.18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재생에너지 저널 ‘그린테크미디어’ 자료 발표
▲ <국가별 연평균 달러화 대비 가치하락(`14∼`16)>

사업지역 통화가치 하락으로 신규 사업 취소되기도
현지통화 PPA-금융조달·지역 금융기관 협조 필요

[한국에너지신문] 미국의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 하락이 태양광 신흥시장의 개발 확대를 막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환율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현지통화 PPA-금융조달이 바람직하며, 지역금융 기관과 개발금융기관의 협력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5일 미국의 유명 재생에너지 저널인 그린테크미디어(Green tech media)는 '통화가치 하락 –태양광 신흥시장 개발의 장벽'이라는 학술자료를 발표했다.

학술자료에서는 미국의 달러 강세가 신재생에너지 신흥시장에 영향을 미쳐 개발 확대를 막는다고 주장했다. 이 발표에서는 “현재 미국의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 통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미국, 중국 EU 이외의 지역의 태양광 개발사업자는 사업지역의 통화가치 하락 위험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율 위험이 없었다면, 태양광 개발 필요성이 분명하고 기후가 이상적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대규모 개도국 신흥시장이 이미 등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3년간 100개국 이상이 달러화 대비 연평균 5% 이상의 가치하락을 보이고 있어 재생에너지 신흥국가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로 브라질은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유가하락, 정세불안으로 환율이 급변했고 2014년 태양광 프로젝트 경매에서 9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했으나, 환율변동으로 경제성이 떨어져 대부분 취소, 연기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제리는 앞으로 4GW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 경매를 발표할 예정이나, 2014년 이후 현지 통화가 연평균 12%씩 평가절하 되고 있어 국제 개발자의 관심이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달 비용 상승과 관련해서는 중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의 장비는 달러화를 통해 구매되고 있어 달러가치 상승 시 조달비용이 동반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브릭시트 결정으로 당시 캠브리지 10MW 태양광 프로젝트의 모듈가격이 13% 급등 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것들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게는 큰 위협이라는 결론이다.

이 외에도 신흥시장이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자금 확보에 노력하려고 해도, 국제시장에서 달러화 자금이 융통되고 있어 환율변동에 따라 자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승시장의 현지은행은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에 지원 가능한 유동성이 부족하고 태양광개발에 대한 이해와 실적자료가 부족해 저리의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표에서는 해결방안으로서, 장기적인 현지통화 PPA와 현지통화 금융조달을 짝지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지속적인 해결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에서 환율위험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금융기관을 위한 교육과 자금 확보 방안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지역금융기관과 개발금융기관이 협력하여 기술 전문지식 공유 ▲대출보증이나 정부 및 정책금융을 통해 낮은 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중개하는 온-랜딩(On-lending)방식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랜딩 방식에는 월드뱅크가 운영 중인 스케일링 솔라(Scaling Solar)가 대표적인 예로 기술, 교육, 표준문서, 자금조달, 위험관리 방안 등의 방안을 지원받는 방법이다.

이에 대한 성과로 지난해 스케일링 솔라 프로그램을 지원받은 잠비아가 MWh당 60.2달러의 PPA가 체결됐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나이지리아에서 체결된 Mwh당 110달러의 계약과 크게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