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우리나라 전기 역사 뿌리 찾기 '결실'
한전, 우리나라 전기 역사 뿌리 찾기 '결실'
  • 안솔지 기자
  • 승인 2017.05.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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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전력회사 '한성전기' 관련 국내 미공개 희귀자료 확보
▲ 조환익 한전 사장과 웬디 새들러 해리 보스트윅 외손녀가 17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력사료 기증식을 가진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우리나라 최초 전력회사인 '한성전기'의 설립과 관련해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희귀 자료를 확보했다. 우리나라 전기 역사의 뿌리를 찾기 위한 한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전은 17일 나주 본사에서 우리나라 최초 전력회사인 '한성전기' 설립 당시 미국 측 파트너였던 해리 보스트윅가(家)가 소장하고 있던 전력사료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웬디 새들러 해리 보스트윅 외손녀 등이 참석했으며 소장 자료를 한전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날 기증받은 자료는 배재대학교 오진석 연구팀과 함께 미국 현지 사료 조사를 통해 발굴했으며, 한전의 대한민국 전기 역사 뿌리 찾기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기증받은 자료에는 고종황제의 편지, 한성전기 본사 사옥, 동대문 변전소 등 1900년대 초 사진 등 국내에서 그 동안 확인할 수 없던 희귀자료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한성전기와 고종황제의 관계와 대한제국 황실기업의 정통성 계승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전기 역사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환익 사장은 "대한제국은 에디슨 전등 발명 이후 8년 만에 경복궁에 점등했고, 고종황제의 출자와 미국 선진 기술을 접목한 최초의 글로벌 전력기업인 '한성전기'를 탄생시킨 저력이 있었다"며 "이번 소장자료 수증으로 전기 역사의 뿌리를 제대로 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사장은 "이번 자료는 우리나라의 자산으로, 국민에게 공개하고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최근 회사 창립일을 한성전기 설립일인 1898년 1월 26일로 변경했다. 한전은 역사인식 전환기에 맞춰 '대한민국 전기 역사 뿌리 찾기'를 통해 한성전기 및 한미전기, 경성전기의 역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기회사 전체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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