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사업 “회복세 뚜렷”
삼성SDI, 배터리사업 “회복세 뚜렷”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5.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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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2분기도 성장세 유지…갤럭시S8 출시도 호재

[한국에너지신문] 삼성SDI의 배터리사업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올 2분기에 7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분기에도 전기차 배터리는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갤럭시S8’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분기 들어 전기차 배터리와 스마트폰 배터리의 판매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솔루션부문의 실적이 회복돼 흑자전환까지 바라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 유럽 고객 중심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회복 가능성은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삼성SDI의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93.1% 증가한 409.8MWh로 추정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출하량이 적어도 이번 조사에서 나온 것보다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사업의 악재를 유럽시장 공략을 통해 풀어내면서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긴 하지만 반대로 중국 정부의 현지 업체 육성 정책으로 글로벌 업체들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I도 보조금 승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공장의 생산 물량은 중국이 아닌 유럽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한편 2분기에는 소형 배터리사업에서 ‘갤럭시S8’ 시리즈라는 확실한 호재가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지난달부터 전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국내에서 예약판매 100만대를 넘어섰고 개통 첫날에만 26만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에너지솔루션부문은 삼성SDI 매출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션부문의 부진 때문에 2015년 3분기 이후 매 분기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배터리사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2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형전지 사업의 부활과 함께 전자재료 부문에서는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에너지솔루션 사업이 수지를 맞추고, 전자재료 부문 수입이 늘어난다면 흑자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분기보다는 다소 나은 실적을 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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