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재생센터 에너지 빨래짜듯 쥐어짠다
서울시, 물재생센터 에너지 빨래짜듯 쥐어짠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5.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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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에너지 발굴과 효율화로 2020년까지 연간 73억원 절감 목표
▲ 서울시가 관내 4개 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 과정에서 에너지를 최대한도로 절감하고, 잠재에너지를 발굴해 앞으로 3년동안 연간 73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시 물재생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가 관내 4개 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 과정에서 에너지를 최대한도로 절감하고, 잠재에너지를 발굴해 앞으로 3년동안 연간 73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에너지자립경영을 위해 4개 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 중 숨어있는 잠재에너지를 찾고, 폐열을 회수하는 등 버려지고 간과될 수 있는 에너지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에너지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10일 서울시는 “2030년까지 연간 약 753억원어치에 해당하는 16만 3000 석유환산톤(TOE)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6만 3000 TOE는 아파트 약 11만3000 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이다.

단기과제로 물재생센터의 에너지 손실분석을 통해 2020년까지 14개 분야에 대해 단계적으로 폐열회수, 효율이 낮은 장비 개량 등을 통해 연간 1만 6000 TOE 를 아껴 약 73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다.

14개 분야 에너지 손실요인 개선방안은 효율이 낮은 노후송풍기 개량, 송풍기 흡입온도 조정, 송풍공기 폐열회수, 유입펌프 교체시 정격양정 조정, 생슬러지 이송계통(초침~저류조) 변경, 소화조 가온시스템 순환방식 개선 등이다.

서울시는 하수 미활용 잠재에너지를 분석한 결과, 연간 약 1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시는 장기적으로 하수방류수 에너지 생산시설, 슬러지 건조 연료화시설, 폐열 회수시설 등을 확충하는 등 에너지 자립경영에 나선다.

4개 물재생센터 하수처리시설이 보유한 잠재에너지를 분석한 결과 연간 276만 1336Gcal 중 현재 24%인 65만 7730Gcal만을 활용하고 나머지 210만 3605Gcal는 미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활용 에너지 중 50%는 자원화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하수열은 199만 3273 Gcal를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중 활용되는 양은 19만 3350GCal에 불과했다. 슬러지연료화로 30만 2075Gcal를 활용할 수 있지만 12만 3030Gcal만을 활용하는 데 그쳤다. 송풍공기 폐열은 4만 3815Gcal을 활용할 수 있지만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었다. 소화가스는 42만 2172 Gcal을 활용할 수 있고, 그 중 34만 1350Gcal을 활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활용률이 높았다.

시는 미활용 잠재에너지를 자원화하기 위해 4개 물재생센터 에너지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자립률 목표를 2020년까지 56%, 2025년까지 73%, 2030년까지 100% 등으로 설정했다.

서울시는 그간 물재생센터 에너지 자립률 향상을 위해 태양광, 소수력 발전 등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 하수열 회수, 소화가스 및 슬러지 연료화 등 다양한 노력으로 환경부에서 고시한 에너지 자립률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시 산하 4개 물재생센터는 환경부에서 고시한 에너지 자립률 목표인 2030년 50%를 이미 2015년에 51.6%로 초과달성했다.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관계자는 “물재생센터가 에너지 중심 경영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에너지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으로 물재생센터가 에너지 자립률 1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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