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미세먼지 수송부문 대책 수립 촉구
서울환경연합, 미세먼지 수송부문 대책 수립 촉구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5.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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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오염원 줄이기 위한 종합적인 특별대책 수립해야”

[한국에너지신문] 서울환경운동연합이 미세먼지 수송부문의 특별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환경연합은 8일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대선후보들과 차기정부가 교통분야 미세먼지 공약을 다시한번 꼼꼼히 따져 실행력을 높이고 실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은 국토부에서 집계한 자동차 등록현황자료를 확인한 결과 2016년말 기준으로 전체등록차량은 2015년도보다 81만3000대 늘어나 증가율은 3.9%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등록대수는 2180만 3351대다.

연료별 등록현황은 휘발유차와 경유차가 각각 전체차량의 46%, 4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경유차가 6.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12년과 비교하면 휘발유차는 9%정도 증가했지만 경유차는 무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경유차가 휘발유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과 건강피해는 심각하다. 특히, 지난 2일 서울환경연합이 수도권 시·도민 1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세먼지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2%에 달하는 567명이 ‘건강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주된 원인으로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을 44.9%, ‘경유차 등 자동차 배출가스’를 응답자의 33.7%가 꼽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13년 배출원별 대기오염 배출량’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도로이동오염원과 비도로이동오염원이 가장 많았다.

도로이동오염원의 경우 수도권은 전체 질소산화물 발생량의 38.7%에 달하는 연간 12만 9861톤, 전국적으로는 30.8%에 달하는 33만 5721톤을 배출했으며 비도로이동오염원의 경우 수도권은 전체 배출량의 27.8%인 6만 8335톤, 전국적으로는 22.6%에 달하는 24만 6027톤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 측은 “미세먼지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 증가는 PM-2.5 고농도 발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며 “질소산화물 주요 배출원인 도로이동오염원과 비도로이동오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건강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과 7월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서도 1차 생성물이 공기 중에 반응해 생기는 2차 생성물을 충분히 고려치 않더라도 경유차와 건설기계 등은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 당시 분석결과는 전국적으로는 건설기계를 포함해 경유차가 28%에 달해 사업장 41%에 이어 배출량이 많았고, 수도권은 건설기계를 포함해 경유차가 51%에 달해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연구위원회는 2012년 6월 12일 디젤엔진 배기가스를 발암물질 1등급으로 상향조정하며 “디젤 배기가스가 폐암을 유발하며 방광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환경연합 측은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질산화물 배출량이 많은 화물차, RV, 버스, 건설기계와 증가추세에 있는 승합차, 이륜차 등 경유차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계획이 반드시 마련돼야 하고 이동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교통수요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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