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암 조기 진단기술, 국제기술공모전 우승후보로
국산 암 조기 진단기술, 국제기술공모전 우승후보로
  • 오철 기자
  • 승인 2017.04.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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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 NI EIA 2017 선행연구분야 최종 결선 진출

[한국에너지신문] 국내에서 개발된 암 조기진단용 의료기기 기술이 우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유명 국제 기술공모전 최종 우승후보에 올랐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은 최근 주요사업으로 추진한 ‘암 조기 진단용 스펙트럴 CT 및 생체형광 융합 영상진단시스템’ 기술이 내셔널인스트루먼트사가 개최하는 국제기술공모전인 ‘엔지니어링 임팩트어워드 2017(EIA)’의 선행연구분야 결선 진출 2개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 RSS센터(센터장 진승오)가 개발한 기술은 높은 해상도을 통해 정확한 암 조기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X선을 이용하는 CT 영상은 뼈와 조직을 흑백 영상으로 표현하고 있어 특정 조직의 영상 분리 등 선택적인 영상을 획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컬러카메라에 해당하는 광자계수검출기(PCD) 기술을 활용한 스펙트럴 CT가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스펙트럴 CT와 생체형광영상을 하나의 장비로 얻을 수 있는 전임상용 융합 영상 진단기기를 개발했다. 

▲ 국제기술공모전인 ‘NI EIA’ 선행연구 분야 최종 우승후보로 선정된 한국전기연구원의 ‘스펙트럴 CT 융합 영상 진단기기 시스템’(왼쪽)과 운영소프트웨어(오른쪽)

특히 깨끗한 영상을 위한 특수 캘리브레이션 기술이 들어간 PCD 기술과 촬영된 영상을 원하는 조직이나 물질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분리된 영상을 단층으로 재구성하는 스펙트럴 CT 영상 복원 기술, 고감도 형광 검출 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작동하게 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이 기술이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요소 중 하나다.

개발된 진단기기는 주로 암 조기 진단 및 치료 기술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의 존재 유무 및 전이 정도, 치료 현황 등에 대한 기능적인 영상과 실험동물의 해부학적 정보를 동시에 획득할 수 있다. 

진승오 센터장은 “이번에 전기연구원이 수상 후보로 올라 있는 분야는 인도의 IIT 공과대학, 미국 MIT 공과대학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만이 수상한 분야이기 때문에 국산 기술이 결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진 센터장은 “향후 국내 유수 대학 병원과 공동으로 전임상 심화 연구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지니어링 임팩트어워드는 올해 9회째로 선진기술연구, 우주∙국방, 전자∙반도체, 에너지, 산업기계 및 제어, 무선주파수 및 이동통신, 교통 및 중장비 총 7개 산업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정하는 글로벌 기술공모전이다.

매년 25개국 이상에서 100~200여개 팀이 지원한다. 혁신성, 미래가치, 인간적 기여 등 항목별 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기술이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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