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량 1분기 기준 ‘최대’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량 1분기 기준 ‘최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4.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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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5위 기록…2016년 대비 3계단 상승

[한국에너지신문] 정유업계가 1분기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1분기 수출로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2017년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전년동기보다 6.5% 증가한 1억 1778만 2000 배럴로 역대 1분기 최고였던 2016년 1분기의 1억 1064만 배럴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수출액 또한 74억 5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66.0% 증가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지난해 1분기 배럴당 40.6 달러에서 3.3달러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분기 수출액이 70억 달러대를 넘은 것은 2015년 3분기의 74.8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수출액 증가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우리나라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에 이어 5위를 기록하면서 2016년의 8위에 비해 3단계가 상승했다.

한편 1분기의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18%인 2172만 배럴을 수출했다. 싱가포르 15%, 호주 12%, 일본 9%, 대만 8%, 미국 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7%인 4327만 7000 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휘발유 19%, 항공유 19%, 나프타 10%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경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부터 중국 전역에서 황함량 10ppm으로 강화된 연료유 환경규제가 실시돼 우리나라와의 황함량 규제 수준이 동일해져 중국산 경유 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내 저유황 고품질 경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1분기 대중 경유수출 물량은 436만 배럴을 기록해 오히려 지난해 1분기 대비 96% 증가한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경유수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1분기 정유공장 가동율이 101.9%로 지난해 1분기의 97.8%에 비해 4.1%p 증가해 수출 여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가회복세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 추구,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 등에 노력하여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 대비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돼 수출물량 증대시 석유제품 수출액 3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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