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농촌 태양광 청주서 '첫삽'
제1호 농촌 태양광 청주서 '첫삽'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04.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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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4MW 규모…농민·주민참여 신재생 발전사업 '새 지평'
▲ 25일 충청북도 청주시 미원면에서 1호 농촌태양광 착공식이 열린 가운데 정운천 국회의원(사진 왼쪽 다섯번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왼쪽 여섯번째),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우측 두번째)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참여농민이 착공을 알리는 시삽행사를 가졌다.

유휴지 활용 농민 소득 증대
680여 농가 참여 의사 호응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25일 충북 청주시에서 농촌태양광 1호 사업의 착공식이 개최됐다. 앞으로 농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농촌 태양광'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지 관심이 주목된다.

25일, 충청북도 청주시 미원면에서 주형환 산자부 장관, 정운천 의원,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강남훈 한국에너지공사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태양광 1호 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농촌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농민들이 거주지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사업에 직접 참여한다는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그간 보급된 태양광 설비 중 약 63%가 농촌에 설치되었으나 정작 농민들은 정보부족, 자금부족 등으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사업 대부분이 외지인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의 농외소득 증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달성하고자 올해부터 농촌태양광사업이 본격 추진하게 됐다.

정부는 청주시에 1호 착공하게 된 농촌태양광을 시작으로, 올해 1000호, 2020년까지 총 1만 호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농협 등을 통한 수요조사 결과 약 680여 농가가 사업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번 착공하게 된 청주시 1호 농촌 태양광사업은 13개 농가가 조합을 결성해 추진한다. 총 규모는 1.44MW며, 가구당 31kW~396kW 규모로 설치한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정부는 농촌태양광 사업을 주민참여형 태양광 사업의 좋은 모델로 평가하며, 최근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휴경지가 증가하고 농민 소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태양광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태양광사업은 농민들이 사업형태에 따라 단독형, 공동형, 조합형, 지분형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역농협을 통해 신청하거나 개별적으로 시공업체와 계약해 추진할 수도 있다. 에너지공단과 농협 등이 사업컨설팅과 시공업체 알선 업무를 지원하고 정부는 농민들에게 ▲연이율 1.75% 태양광 시설자금 융자지원 ▲REC 판매 우대 ▲REC 주민참여 가중치 우대 등을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 장관은 축사 통해 “농촌태양광사업이 착수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680여 농가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오늘 1호 사업을 기점으로 성공사례가 널리 전파되어 농가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발을 디딘 농촌태양광사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농촌태양광사업을 정부에 가장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의원은 축사에서 “농민 소득이 오랜 기간 정체하고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농촌 태양광 사업은 농민들의 소득을 올리고 농업과 산업이 융합한 첫 출발점이라고 본다”며 “국회의원 임기 동안 농촌태양광 설치의 전도사가 되어 태양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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