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소' 가보니
[현장취재] SK E&S '파주천연가스발전소' 가보니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4.2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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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도입 셰일가스로 발전단가·경쟁력 높여 LNG발전 가치 증명
▲ SK E&S가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통해 친환경 전기를 공급한다.

국내 최초 미국산 원료 직도입해 원가절감
고효율 발전 2기서 1822㎿ 규모 전력 생산
LNG 밸류체인 완성…파주지역 전력 안정 공급


[한국에너지신문] 지난해 12월 전력거래소 통계에 의하면 국내 전체 발전 설비 중 LNG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3%다. 발전 설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실제 전력량에서 LNG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1%로 원자력, 석탄 발전에 이어 세번째이다. 즉 설비는 많지만 가동되지 않는 유휴설비가 많다는 말이다.

국내의 전력 수급 방식인 경제급전원칙 때문이다. 단순히 경제적 비용만을 추산해 전력 발전 가동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의 문제점 때문이다.

이에 민간 발전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천연가스 직도입, LNG밸류체인 통합·완성 등으로 경쟁력 강화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민간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SK E&S가 21일 파주천연가스발전소(파주에너지서비스)를 언론에 공개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2010년 제5차 국가 전력수급계획에 의해 계획돼 2014년 착공, 올해 2월 1호기 가동에 이어 3월 28일 2호기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SK E&S는 올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천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왔다.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한 것도 SK E&S가 최초이다. 직접 구입을 통해 발전단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천연가스발전소와 달리 경쟁력있는 가격의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해 원가절감을 이룬 만큼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생산해 국민 후생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 E&S의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해 1822MW급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 규모는 원전 2기에 맞먹는 규모다. 우리나라 전체 발전 설비 용량 약 100GW의 약 2%에 해당하는 설비이다. 

▲ 각각의 발전기에 580MW급 가스터빈 2대가 가동된다.
▲ 320MW급 스팀터빈이 전력 생산을 돕는다.
▲ 폐열 처리에 사용되는 워터탱크.

첨단 친환경 설비 적용 유해물질 철저 관리
주민 편의시설 건설…지역 상생 노력 돋보여

발전 2기에 각각 580MW급 가스터빈 2대, 320MW급 스팀터빈 1대가 전력을 생산한다. 폐열회수보일러는 1대씩 들어가 열을 빠르게 분산해 처리한다. 사용된 발전기는 지멘스 제품이 사용된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수도권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LNG발전소이다. 향후 전국 전력 수요의 40% 수준을 차지하는 수도권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근 파주 지역 내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지역 기업에 대한 전력공급으로 지역 발전에도 기여한다.

또한 안전하고 깨끗한 발전소를 지향한다. LNG를 사용해 방사능 위험이 없고 진도 6.5 규모를 견지는 내진설계로 지어졌다. 석탄발전 대비 환경유해물질 배출도 현저히 낮다. 수도권에 인접해 건설되는 발전소인 만큼,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미세먼지에는 법적 기준농도인 10ppm의 35%인 3.5ppm이하로 관리되며, 법적 기준농도가 20ppm인 질소산화물(NOx)의 경우도 7ppm으로, 허용치 대비 낮은 수준의 자체 추가 관리 목표를 수립했다. 황산화물(SOx)은 배출하지 않는다. 둘러본 발전소는 관계자의 설명과 같이 소량의 수증기 배출만을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 파주발전소는 늦봄 다소 더운 날씨임에도 1, 2호기 각각 840MWh, 853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서늘한 온도에서 발전 효율이 가장 높은 발전기의 특성을 가만하면 높은 효율을 자랑했다.

이진성 파주에너지서비스 정비기술팀장은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계기로 현재 운영 중인 1126MW급 광양천연가스발전소와 함께 총 설비용량 3000MW 수준의 발전기업이 됐다"고 파주발전소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사용된 폐수를 총 길이 2km의 수자원공사 배관에 흐르는 상수원을 사용해 월롱폐수처리장으로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며 발전시설의 안전성을 설명했다.

▲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거버너스테이션'은 직도입한 LNG의 압력을 조절해 각 발전소에 보내는 역할을 맡는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민간 최초로 천연가스를 직도입한 만큼 그에 걸맞은 운영기기도 갖추고 있다. 운영되고 있는 '거버너스테이션'은 직도입한 천연가스를 주배관으로 보낸 다음, 기체 상태인 LNG의 압력을 조절해 각 발전소에 보내는 설비이다. 지금까지는 가스공사가 직도입을 맡아온 만큼 다른 민간발전사는 필요가 없던 설비였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이 설비는 전자동으로 가동되며 상주한 인력없이 운영되고 있다. SK E&S는 지난 4월 1일 상업운전을 개시한 위례열병합발전소까지 거버너스테이션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 파주에너지서비스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한 기자들에게 발전소 시설들을 설명하고 있다.

기자들과 발전소를 둘러본 김기영 SK E&S CR지원본부장은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건설비용만 1조 7500억 원이 들어간 대규모 사업"이라며 "이후 파주 토착기업으로 자리잡아 파주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주민수영장, 주민자치센터, 체육공원 건설 등으로 주민들의 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파주발전소는 먼 미래의 얘기일지 모르지만 위치상 개성과도 가까워 향후 통일된 한국의 발전 산업에 최적화된 위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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